▶ 학대 비판받은 캠프 이스트 몬태나…ICE “자살 추정” 주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이민 단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민자 구금시설에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20일 NBC 방송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텍사스주 엘패소에 있는 캠프 이스트 몬태나에 구금돼있던 니카라과 출신 불법 이민자 빅토르 마누엘 디아스(36)가 숨졌다고 밝혔다.
미국 구금시설에 수용돼있던 불법 이민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44일 만에 3번째다.
ICE에 따르면 디아스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됐다.
그는 이후 구금시설에 수용돼있다 보안요원에 의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고 14일 오후 4시 9분에 사망선고가 내려졌다고 한다.
ICE는 사망원인에 대해 "자살로 추정된다"면서도 "공식적인 사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NBC는 ICE에 자살로 추정하는 이유를 질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만들어진 캠프 이스트 몬태나는 지난 8일 기준 2천903명이 수용돼있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ICE 구금시설 중 하나다.
그러나 이 시설은 텐트식 구조물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으며 이민자에 대한 신체 학대로도 악명이 높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ICE 역시 자체 조사에서 해당 시설이 연방 구금 기준을 위반한 사례를 적발해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12월과 지난 3일에 이곳에서 두 차례나 이민자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에는 쿠바 출신 이민자 헤랄도 루나스 캄포스(55)가 목숨을 잃었다.
ICE는 앞서 루나스 캄포스가 약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던 중 소란을 피워 격리 시설에 수용됐고 같은 날 오후 직원들이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목격해 의료진을 불렀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ICE는 당시 사망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WP는 엘패소 카운티 검시관실의 한 직원을 인용해 그가 시설 요원들에 의해 피살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일에는 이곳에 수용돼있던 과테말라 출신 이민자 프란시스코 가스파르-안드레스(48)가 프로비던스 이스트 병원에서 숨졌다.
ICE는 당시 의료진이 그가 간부전과 신부전으로 사망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NBC는 엘패소 카운티 검시관실에 세 사람의 사망원인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ICE는 성명을 통해 "구금 중인 모든 이들이 안전하고 인도적인 환경에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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