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자이언츠 ‘코리안 헤리티지 나잇’ 화려하게 펼쳐져
▶ 수만 관중 사로잡은 K-컬처 향연, 이정후 멀티 안타도

경기전 식전 행사에서 로웰 하이스쿨 ‘코엑스’ 팀이 K-팝 댄스공연을 펼치는 모습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중계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한국 문화유산의 날'(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경기가 지난 9일 오라클 파크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날 행사는 자이언츠의 핵심 타자 이정후 선수의 활약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정후 선수가 5회말 안타를 치고 있다.
이날 경기 전부터 사인회를 열고 함께 사진도 찍은 이정후는 팬 응원 덕분인지 5월 들어 다소 부진했던 성적을 반전시키는 멀티히트 플레이를 선보였다.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행사는 경기 시작 전인 오후 5시부터 오라클 파크 정문 플라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경기시작전 문화행사에서 ‘이천거북놀이’ 팀이 오라클 파크 정문 플라자에서 풍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장(오른쪽)과 임정택 총영사가 한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특별 초청된 이천문화재단의 경기무형문화재 제50호 '이천거북놀이' 팀이 전통 풍물놀이를 선보였고 까투리무용단의 부채춤과 아리랑 공연이 주민들의 시선을 잡았다. 이어 로웰 하이스쿨 '코엑스' 팀의 역동적인 K-팝 댄스가 펼쳐져 나날이 올라가는 K-팝 문화를 자랑했다.
경기장 내부에서도 축제는 이어졌다. 식전 행사로 대형 전광판을 통해 K-댄스 공연이 중계되며 수만 명의 관중에게 한국 문화의 힘을 알렸고, 경기장 곳곳 네온사인 전광판에는 'Korean Heritage Night'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이날이 한인들을 위한 특별한 밤임을 알렸다.
이날 시구자로는 과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한인 에릭 심(Eric Sim, 한국명 심현석)이 나서 의미를 더했다. 이어 한인 피아니스트인 알핀 홍이 필드에서 미국 국가를 키보드로 독주했다.
경기장 내에서는 재미교포 요리사 데이비드 장의 양념치킨·감자튀김 요리인 '럭키 프라이'를 비롯해 김치·불고기 등을 가미한 한국 퓨전 음식도 판매됐다.
구단은 8회에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은지 온라인 설문도 진행했는데 'K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인 헌트릭스의 '골든'이 45.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경기장에 음악이 울려 퍼졌다.
구단에서도 한국 문화유산의 날 경기에 팬들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했는지 경기 중간중간 전광판에 이정후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이정후 선수는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경기 3회에 깨끗한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했고, 이어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좌전 안타를 때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5대 2로 제압하며 완승을 거뒀다.
승리 확정 후 열린 K-팝 불꽃놀이는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로제의 'APT.', 세븐틴의 '아주 Nice',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방탄소년단의 'IDOL' 등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K-팝 플레이리스트에 맞춰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아름다운 한국 문화의 밤을 만끽하게 했다.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장과 김진덕·정경식 재단의 김순란 이사장은 자비로 경기 티켓 517장과 함께 소형 태극기와 성조기, 태극 부채, 500개의 김밥 도시락도 전달했다.
김한일 회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야구 관람을 넘어 한인 사회의 높아진 위상을 주류 사회에 당당히 알리는 기회였다"며 "지역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
홍 남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