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을 투자한 일을 그만두는 것은 어리석어 보인다. 인생에서 가끔은 익숙한 것을 버려야 하고, 때론 떠나고 놔줘야 할 때가 있다.아들의 태권도, 처음 시작은 우연이었다. 우…
[2018-11-10]롱비치 엘도라도 공원 건너편에 네이처 센터가 있다. 우거진 숲속에 산책로가 터널처럼 뚫려 있어 나는 모자를 쓰지 않고 산책한다. 숲속에는 산책을 흥미롭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볼거리…
[2018-11-03]나는 늘 아버님의 걱정거리였다. “항상 앉아있으니 운동하도록 해라” “소식하도록 해라” 등등... 90이 넘은 아버님은 층계도 뛰어서 다니시고, 밭을 만드시고, 혼자 개발하신 운…
[2018-10-27]현재 건물의 노후화로 새 교회를 짓고 있지만 오래 전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맨하탄 뉴욕한인교회를 취재한 적이 있다. 식당 모습이 기억난다. 선반 아래위로 대형 냄비와 밥솥, 밥그…
[2018-10-20]어느 가을 아침 집 앞을 나서니 조금은 차가운 바람이 두 볼을 스치고 공기에 날아다니던 작은 물방울 입자들이 코끝에 느껴진다. 구름에 숨어있던 따스한 햇살이 눈에 비치고 가만히 …
[2018-10-13]두둥실 떠다니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솜털 같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동물의 형상 같다고 말한다. 무심하게 흩어질 구름에도 불리는 이름이 있듯이 사람이나 사물에는 이름이 붙게…
[2018-10-09]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야속한 병을 꼽으라 하면 그것은 치매라 하겠다. 아직 많고 많은 짓궂은 병에 시달려보지 않아서 하는 말일 수도 있다. 나의 조부모님은 정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2018-10-08]산불 노이로제에 걸렸나보다. 긴박하게 울리는 불자동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또 어디서 산불이 난 게 아닌가 하고 긴장한다. 동시에 가슴이 벌벌 떨리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몇 년 …
[2018-10-06]어느덧 새 학기가 시작한지도 몇 주가 지났다. 누군가는 신입생으로, 누군가는 한 학년 올라가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에 갔을 것이다.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한층 더 성숙해진, 그리고…
[2018-10-05]바람이 선선해지고 성급한 나뭇잎들은 어느 새 초록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나는 가을을 좋아한다. 활짝 피어 단풍이 되었다가 땅에 묻혀 미래를 준비하는 나무들의 그 숭고한 모습이 …
[2018-10-04]어느새 10월에 들어와 있다. 빨간 고추를 말리는 따가운 햇볕과 제법 싸아 한 공기가 살갗을 스치면, 내 마음은 가을을 타는 사춘기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
[2018-10-02]바르고 선한 사람들, 맑고 따뜻한 사람들 속에서 항상 청아하고 유쾌하게 세상을 살고 싶다는 바람은 당초부터 큰 욕심일지 싶다. 수시로 세상을 철렁거리게 하는 사회적 공인들의 과오…
[2018-09-29]“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곳이 참아 꿈엔들 잊힐리야 … “이 노래만 들으면 북…
[2018-09-28]고교시절, 논산에서 대전으로 통학한 국민학교 동창생이 있었다. 그의 시골집에서 논산역 까지 10리가 훨씬 넘었고, 대전역에서 대전고등학교까지도 거의 한 시간을 뛰어야 했다. KT…
[2018-09-27]벌써 9월 가을 초입이다. 사랑하는 아들 시몬과 유진, 오늘같이 하늘이 높고 푸른 날이면 네 형제가 떠난 빈 방을 말끔히 닦는다. 네 엄마도 너희들이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도록…
[2018-09-22]모두가 찾는 행복, 어디에 있는 건가? 목마른 사람에게 물이 반쯤 담긴 컵을 건네주었다. 그는 ‘반이나’ 채워진 물을 마시며 잠시 갈증을 달랬을까, 아니면 ‘반밖에’ 채워져 있지…
[2018-09-21]10년 전 9월 15일을 명확히 기억한다. 나는 기억력이 꽤 나빠 일주일 전에 일어난 일도 잘 기억 못 하는 편인데 10년 전인 2008년 9월 15일은 영상이 뇌리에 박힌 듯 …
[2018-09-20]한 번도 경험한 일이 없는 상황이나 장면이 언제, 어디에선가 이미 경험한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일을 기시감(旣視感. 데자뷰)이라고 한다. 반대로 지금 보고 있는 것을 모두 처…
[2018-09-15]어릴 적 나는 채소나 ‘벼 나무’가 어떻게 자라는지, 과일은 어떻게 달려 있는지 직접 본 적이 없어 늘 궁금했었다. 초등학교 갓 졸업 후 친구들과 담임선생님 댁을 방문했을 때였다…
[2018-09-14]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가수 송소희의 히트 가요 중에 ‘홀로 아리랑’이 있다. 통일의 염원이 담긴 가요인데 2절은 이렇게 나간다. 북의 명산 금강산과 남의 명산 설악산에서 흘러내…
[2018-09-13]2026년 월드컵 뉴욕·뉴저지 한인위원회가 29일 뉴저지 레오니아 소재 오버펙공원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창덕 위원장과 김영길 후원회장…
지난 수개월간 진행된 대규모 연방공무원 감원 여파로 워싱턴 일원의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
제75주년 6.25전쟁 기념일을 맞아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공원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한국전 발발 7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