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뭄이 심하다고 한다. 논바닥이 쩍쩍 갈라진 사진을 보면서 시골에서 농사지을 때의 일이 생각난다. 썩굴 둠벙과 잠사골 샘이 함께 떠오른다. 썩굴은 고향의 골짜기 이름…
[2012-06-30]사시사철 먹을 게 마땅치 않을 때 부담 없이 떠오르는 단골 메뉴는 무엇일까? 바로 된장찌개가 아닐까 싶다. 우리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야 제격이고 …
[2012-06-23]인생의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 나의 미래에 대한 열쇠는 바로 내가 갖고 있다. 작가인 윌리엄 월레스는 “사람은 다 죽는다. 그렇다고 모두 진정 살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
[2012-06-22]몇 년 전에 필자의 처갓집 뒤편 언덕에 위치한 공주 영명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교장실 뒷벽에 12살쯤 되어 보이는 햇볕에 얼굴이 약간 그을린 앳된 소년의 사진이 하나 걸려…
[2012-06-21]중국 서안으로 가는 도중 서울에 4일간 체류했다. 서울 체류 중 친구의 권유로 본 ‘잡을 테면 잡아봐(Catch me if you can)’라는 뮤지컬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풍부…
[2012-06-16]카드에 보낸 사람의 이름만 있으면 빈 그릇을 받은 느낌이다. 카드에 이미 인쇄된 글귀가 있지 않은가. 그렇더라도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이란, 원 사이즈 옷과 같다. “그래도 편지…
[2012-06-09]낯선 이메일이 왔다. 그냥 지우려다가 어떤 예감에 끌려 창을 열었다. 꽤 긴 영문 메일이다. “저는 제이미라고 합니다. 혹시 선생님께선 30년 전, 와이오밍 쉐리단(Sherida…
[2012-05-26]지난 주 월요일, 브롱스의 열 한 살 난 소녀 포란코 우벤 양이 목을 매고 죽었다. 왜 자실하였을까? 겨우 11세의 평범한 아이다. 그 이유를 친구도 모르고 이웃도 모르고 가족조…
[2012-05-19]가정만큼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곳은 없는 것 같다. 가정만큼 이중적인 모습을 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너무도 행복해 보이는 여자, 그러나 집에서는 매 맞는 여자일 수 있다…
[2012-05-16]계절의 여왕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가정을 생각하면 자연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생각하게 된다. 부모를 섬기는 자녀의 도리를 효라고 한다. 시대가 변할지라도 효의 본질은 변…
[2012-05-11]어디 사람만 여행하는가, 새들도 물고기도 씨앗들도 제각기 여행을 한다. 어디 생물만 여행을 하는가, 무생물도 여행을 한다. 몽고의 모래바람이 한국을 지나가고, 바닷물이 지구를 돌…
[2012-05-09]최근 훼어팩스 카운티의 청소 및 시설관리 자문위원회(Custodial Services Advisory Council)라는 기관의 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이 기관은 내가 교…
[2012-05-08]상담가가 내담자와 상담을 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말은 바로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요”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마치 당신 혼자 온 세상 근심과 걱정, 고초와 문제들을 뒤집어 사는…
[2012-05-05]지난 4월22일 자정에 루이지애나 주에서 불이 나 두 살, 다섯 살, 일곱 살, 여덟 살 난 남매들 넷이 타 죽었다. 아이들의 어머니 사케타 맥데일씨(26세)는 어린 아이들을 밤…
[2012-05-04]한국에서 오는 영세 노인이민자들은 대부분 생면부지의 ‘미국효자’를 만난다. 자기를 초청해준 혈육보다 효도가 더 극진하다며 흐뭇해한다. 아들도 잘 안주는 용돈을 매달 꼬박꼬박 보내…
[2012-05-03]요즘 거리를 걷다보면 혼자서 걸으면서도 이야기를 하며 간다. 심지어 문자메시지를 하면서 길을 건너기도 한다. 어린애부터 어른까지 어딜 가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들여다보느라 주변을…
[2012-04-28]2000년 4월19일 경기도 성남 남한산성 기슭에 있는 6평 남짓한 작은 처소에서 한 분의 목사가 98세를 일기로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이름으로 땅 한 평, 집 한 채 …
[2012-04-23]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마자 A 선생의 목소리를 금세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투병 중이신 B 선생이 병세가 악화되어 수명연장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의 진단이 나왔다며…
[2012-04-21]지난 14일은 자장면이 많이 팔린 날이었다. 한국에선 2월14일이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 선물을 주는 발렌타인 데이, 3월14일은 남자가 여자에게 하얀색 캔디로 되갚는 ‘화이트 …
[2012-04-19]지난 3월16일, 하늘은 푸르고 공기는 맑고 차가운 바람이 살갗을 스치는 언덕에, 고 김하태 박사님 5주기를 맞아 지인들이 모였다. 생을 달관하셨던 그분의 엷은 미소가 우리 주위…
[2012-04-14]연방하원 문턱을 가까스로 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주도의 대규모 감세법안에 대해 연방상원에서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지방세(SALT)…
지난 20일부터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재외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투표소를 찾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백악관이 대통령 외교·안보 자문기구인 국가안보회의(NSC) 조직 축소에 착수했다.AP 통신과 CNN 방송,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