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성원 박사의 경제칼럼5>
▶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
기업 회계보고에 대한 신뢰의 상실은 기업과 소비자 지출 모두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효용성 감소와 늘어난 크레딧 비용, 기업들의 재정관리 강화는 기업들의 주요지출 계획을 늦추고 감원을 촉진하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전체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힘을 잃을 수 있다. 사정이 좋지 않은 고용시장과 활기를 잃은 증시 역시 소비자 신뢰회복에는 악재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번 스캔들은 기업 회계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의 미 경제는 이 같은 회계 스캔들을 극복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튼튼하다.
경기회복 양상은 크게 세 부문으로 나타날 것이다. 우선 누적된 재고가 줄게 되고, 소비자 지출도 서서히 탄력을 받을 것이다. 또 주요 지출도 하반기에는 강세를 띨 전망이다. 경제회복을 떠받치는 핵심은 기업이 긴축재정을 끝내는 것이다.
채권
회계 스캔들이 확대되기 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고수익 채권으로의 자금 이동은 국채 이자를 올려놓았다. 특히 회사채는 투자자들의 조심스런 심리를 반영,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게 평가된 회사채들은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기업들에 대한 느슨한 감사로 비난을 받고 있는 신용평가 기관들은 기업신용을 하향 평가하는 추세로 돌아설 것이다. 회계 불신이 지속되는 한 국채는 과대 평가된 상황에서 낮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특히 신뢰성이 높은 모기지 관련 회사채들은 특별히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모기지 관련 채권은 정부나 관련기관이 지급 보증을 해주고 있다. 주택관련 회사채들도 많은 문제점이 보고된 회사채들과 명확히 구분되고 있다. 게다가 모기지 분야는 ‘서브-프라임 렌더’와 관련된 회계 소동을 모두 극복한 상태다.
주식
현재 투자자들은 회계나 재정상 문제가 있는 주식들을 기피하고 있다. 과도한 부채를 지고 있는 기업들은 재정을 개선하기 위해 거액의 주식을 발행해야 할 상황이다. 회계 부실로 인하여 외국 투자자들은 미 주식 가치에 의문을 표하고 있으며 자국 투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 같은 미국내 상황은 해외 기업들에도 옮아가고 있다. 미국으로 자본 유입이 늦어진다면 미국은 현재의 막대한 적자폭을 메우고 외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높은 이자율과 낮은 주가를 제시해야 할지도 모른다.
향후 증시에 얼마나 많은 복병이 숨어 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기업 수익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의 기본이 건실해지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극복될 것이다. 실제 지난해 마지막 분기의 기업수익 보고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경제 회복의 첫해 동안 늘어난 기업 매출, 마진과 생산성은 가격 경쟁력의 부족에도 불구 기업 수익을 진작시키고 있다. 지난 1949년이래 경기회복의 첫해 동안 생산성과 물가는 각각 10%와 3%씩 늘어난 반면 수익은 평균 36%나 치솟았고 마진은 23%나 뛰었다.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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