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혈통의 학생만을 받아들이는 카메하메하스쿨이 최소한 올해에는 한명의 비 하와이언 학생에 대해 예외를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법원 데이빗 에즈라 판사는 20일 하와이 혈통이 아닌 13세의 브라이든 모히카 커밍스군이 카메하메하스쿨에 입학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판결한 것.
지난 여름학기에 카메하메하스쿨에 다닌 바 있는 커밍스군은 올 가을학기에 정식으로 입학원서를 쓰면서 하와이혈통이 아닌 것이 밝혀져 문제가 됐다.
카메하메하스쿨측은 커밍스군의 출생증명서에는 하와이언으로 되어 있으나 하와이 혈통인 커밍스군의 할아버지가 하와이 혈통이 아닌 커밍스군의 어머니 칼레나 산토스씨를 입양했기 때문에 커밍스군은 하와이 혈통이 아니어서 입학을 허용할 수 없다고 거부한 것이다.
커밍스군의 어머니는 이에 굴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에즈라 연방판사가 커밍스군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에즈라판사의 이번 판결은 하와이 혈통을 우선으로 하는 카메하메하스쿨의 입학사정 정책에 대한 판결이 아니라 커밍스군만을 예외로 인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하와이 혈통의 입학 우선권을 주장하는 카메하메하스쿨의 입학정책이 인정되는 판결이 나온다면 커밍스군은 학교를 그만두어야 할 수도 있게 된다.
한편, 가을 학기 첫날인 21일 아침 카메하메하학교에 등교한 커밍스군은 학교측으로부터 배척 받거나 차별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카메하메하스쿨의 총동창회는 학교 정문 앞에서 커밍스군의 등교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또한 하와이언 커뮤니티도 "하와이 원주민들이 도대체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연방법원의 판결에 크게 분노하기도 했다.
<김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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