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오로빌서 체포된 밀입국자 6명 중 한 명
시애틀 총영사관,“탈북자 여부 확인 안됐다”
밀입국 추방 3주만에 재 시도하다 잡힌 여성도
한국인 6명이 지난달 22일 캐나다에서 워싱턴주 동북부 오로빌 지역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려다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이들 가운데 남자 한 명은 탈북자임을 자처하며 미국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여자 한 명은 지난 1월 밀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당한 후 20여일 만에 또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힌 것으로 밝혀졌다.
국경순찰대의 한 관계자는 장미정·윤다혜 등 여성 2명을 포함한 밀입국단 6명이 그동안 셸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4일 스포켄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두 여인은 과거 미국 밀입국 혐의로 체포돼 추방당한 전력이 있는 데 특히 장씨는 지난 1월 1일 체포돼 1월 말 추방당했다가 한달여만에 또다시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검찰은 밀입국 알선업자 1명이 포함된 이들을 이민국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이례적으로 형사범으로 기소하고 있어 이들의 기소배경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현재 연방검찰이 조사중인 이들 밀입국 미수범 가운데 한 명은 탈북자를 자처하며 미국에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자는 북한에서 탈출한 후 남한에서 2년 가까이 거주하다 이번에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비 톰슨 이민국 추방담당관은 그가 현재 연방 마샬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혀 일반적인 밀입국 혐의 외에 다른 내용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애틀 총영사관의 정병하 영사는 북한을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한국인이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체포된 사실을 시인했으나 그의 신원이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꺼렸다.
정 영사는 일정이 잡히는 대로 스포켄을 방문, 이들 밀입국자를 면담하고 신상 문제의 해결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검거된 22일에는 캘거리 남쪽 쿠츠-스위트 그래스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한국인 12명이 캐나다 당국과 미국 국경순찰대에 각각 체포됐었다.
/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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