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한국정부 노선 배정 놓고 줄다리기 중”
대한항공이 시애틀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라는 보도(본보 작년 9월19일자) 이후 서북미 한인들이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구체적인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해 시애틀 노선 취항을 기정사실화하고 빠르면 2004년 3월부터 취항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대한항공이 현재 취항중인 밴쿠버 BC의 책임자도 지난 연말 이를 확인했었다.
그러나, 한국 항공업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한국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국제 노선 추가 배정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라며“대한항공은 시애틀 노선의 수지타산이 확인되는 대로 6월께나 취항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정부가 태평양 노선 여행객의 절반 이상을 노스웨스트와 유나이티드 등 외국 항공사에 빼앗기고 있다고 판단, 시애틀-인천 노선에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을 매일 운항시켜 이들 여행객을 흡수한다는 원칙적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시애틀 노선 취항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8년간 이 노선을 단독 운항해오고 있는 아시아나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대한항공 미주본사 및 시애틀 사무소 측은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미주본사의 한 관계자 및 제인 왓킨스 시애틀 지역 세일즈 매니저는“시애틀 취항에 대해 아직까지 본사로부터 아무런 시달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는 적어도 2~3개월 전엔 여행사들에 이를 통보하는 데 대한항공의 경우 3월초인 현재까지 시애틀-인천 노선의 항공권이 예약 리스트에 올라있지 않아 여행사들로부터도 의구심을 사고 있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이 시애틀-인천 노선을 매일 운항하면 선택의 폭이 두 배로 넓어지며 경쟁으로 인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환영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적자운영 노선에 항공사가 추가되면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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