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소말리아 출신 기사 죽인 두 전과자 청년 체포
컬리카우스키국장,“인종·종교 문제 아닌 단순 강도”
지난 1월 31일 택시 안에서 피살체로 발견된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 운전사 하산 파라(39)의 살해 용의자 두 명이 체포됐다.
시애틀 경찰은 이들 용의자가 브랜딘 토마스(18)와 앤톤 게이츠(22)라고 밝히고 토마스는 2주전 웨스트 시애틀 보석상점 강도미수 혐의로 체포돼 이미 수감중이라 덧붙였다.
길 컬리카우스키 경찰국장은 이번 사건이 시애틀의 많은 회교도나 소말리아 이민자들이 두려워했던 종교적 혹은 인종적 살해 사건이 아니라 단순 강도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게이츠가 2002년 폭행 및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하고 복역한 전과자라고 밝혔다.
파라는 지난 1월 31일 새벽 택시를 부른 손님을 태우기 위해 사우스 시애틀 근처로 나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그는 파트타임으로 택시운전을 하면서 한 공립학교의 이중언어 보조교사로 근무했으며 한때 소말리아인들의 본국 송금을 대행해주는 회사를 운영했다가 9·11테러 발생 후 연방정부의 수사를 받았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려졌다.
파라 살해 사건 이후 지난달 11일에는 소말리아계 등 수백명의 택시 운전기사들이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신변안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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