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기범 ICI 퓨리텔 장거리 전화회사 대표는 직원들에게 시스템 교체에 대한 주의사항을 직접 전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틀란타 한인 최초로 VOIP(Voice of Internet Phone) 사업을 시작한 그는 7년간 세차례 업무 시스템을 교체할 정도로 재빠르게 움직이며 업계 선두주자 위치를 지켜왔다.
하이테크 비즈니스는 빠르면 6개월마다 사업환경이 바뀌는 치열한 경쟁분야입니다 편 대표의 말처럼 97년 모뎀을 이용해 사업을 시작한 그는 3년후 동분야 2,000여개 업체가 난립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우후죽순 생겨난 전화업체들의 경쟁 속에서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초지일관 ‘정직함’을 고수했기 때문.
결국 마지막까지 버틴 30개 업체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조만간 미국내 6개(뉴욕, 달라스, 볼티모어, 워싱턴, 시카고, 덴버)지역으로 진출할 생각입니다. 편 대표는 사업초기 무리하게 전미 지역을 상대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이제는 미국 라인 프로바이더(전화선 제공업체)들이 먼저 알아보고 사업을 제안하는 상황이 된 만큼 타주 진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ICI 퓨리텔이 치중하는 사업은 ‘후불제 회원제’. 폰카드 판매는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다. 전화회사는 폰카드를 팔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합니다. 자신의 비즈니스 범주안에서 새로운 사업안을 창출해낼 때 계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편사장의 아이디어가 담긴 퓨리텔의 자랑은 무엇보다 저렴한 전화요금. 숨겨진 요금이 없을 뿐더러 고객의 상황을 고려해 ‘맞춤요금제’를 제안하고 있다. 처음 미국에 와서 정말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유소 화장실에서 잠을 자야 했던 때도 있었고 전화 음질이 나빠 거의 망할뻔 하기도 했었거든요.
이제는 아프리카 마켓을 바라볼 만큼 사업적 여유를 찾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3~4년 일에 전념한 뒤 은퇴하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그러나 미국 대기업들과 딜을 벌이며 여전히 번뜩이는 사업 아이템을 제시하고 있는 그가 은퇴하는 모습은 4년후에도 여전히 보기 어려울 것 같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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