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정박 레이크 유니언 뒤로하고 니아베이로
많은 시민들 환송…박물관·식당 등으로 개조
시애틀 도심의 레이크 유니언에 흉물스런 모습으로 자리를 지켜온 골동품 페리 칼라칼라호가 드디어 새 보금자리인 니아 베이로 9일 출발했다.
이전 약속을 몇차례 어겼던 칼라칼라호는 이날 아침 견인선 한 대에 이끌려 3년동안이나 정박하고 있었던 레이크 유니언을 뒤로하고 퓨젯 사운드로 빠져나갔다.
칼라칼라호의 새 선주 스티브 로드리게즈는 이 배를 선상 박물관, 고급 식당 등으로 개조, 포트 앤젤레스 해안에 띄워두고 옛날의 명성을 회복할 계획이라며 희희낙락했다.
로드리게즈는 경매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칼라칼라호를 낙찰 받았으나 레이크 유니언 정박지 부동산 주인에게 작년 11월부터 임대료를 내지 않아 하루 1천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을 뿐 아니라 채무 보상으로 피소되기도 했었다.
갈 곳이 없게된 칼라칼라호는 마카 인디언 부족으로부터 니아 베이에 무료 정박지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작년 12월부터 부랴부랴 이전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로드리게즈는 작년 말 처음 칼라칼라호의 이전을 시와 정박지 주인에게 통고하고도 아무 이유 없이 계획을 취소했고 지난달에는 날씨 때문에 또 한번 이동이 불발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칼라칼라의 이동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수많은 구경꾼들은 시애틀을 떠나는 골동품 페리호를 아쉽게 지켜보았다.
칼라칼라호는 총 42시간에 걸쳐 니아 베이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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