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준(취재1부 차장)
최근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뉴저지의 인구가 오는 2030년까지 110만명이 증가해 총 980만명에 이를 예정이며 이중 65세 이상 노년층의 증가율이 71%로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출생한 베이비부머가 2020년부터 노년층에 접어들므로 뉴저지
에만 노인 인구가 약 196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종 노인 관련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노년층을 상대로 한 복지시설 등 이른바 ‘실버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이미 대학이나 관련 기관에서도 노인 관련 전문가들이 앞으로 크게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너싱홈 등 수용시설도 확충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같은 노인 문제는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미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노인 관련 전문가들은 노인문제를 크게 경제문제, 건강문제, 정신문제로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 경제, 건강 문제는 이제 많이들 인식하고 준비하는 분위기지만 상대적으로 정신 문제는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어 노인 자살 등 여러 가지 파생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노인들의 가장 어려운 정신문제는 ‘외로움’이라고 한다. 젊어서 생계와 가족을 위해 정
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자신의 삶과 시간을 관리하고 유지할 여유조차 없다가 노후를 맞이한
때문이다. 더구나 한인 노인들 경우 미국에 어떤 학연이나 지연을 갖고 있지 않은데다 초청 이
민으로 온 경우는 갑작스레 할 일이 없어짐으로써 정신적 공황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와 관련해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한인 노인 관련 뉴스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베이 지역의 상항한미노인회가 지난 20년간 골든게이트팍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공로로 샌프란시스코 커뮤니티 자문위원회인 크리스필드 센터로부터 ‘커뮤니티 영웅’에 선정됐다는 이야기다.
골든게이트팍은 뉴욕의 센트럴팍에 비견되는 샌프란시스코시의 대표적 공원으로 한국 노인들이 이곳에서 20년 동안 자원봉사를 했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상항한미노인회의 봉사활동을 기려 지난해 4월 19일을 ‘한미 노인 봉사회의 날’로 기념하기도 했다.노인의 시기는 사회적으론 가정적, 개인적으로 전혀 새로운 시기다. 특히 이민 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 노인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며 사람이나 정보가 많이 부족한 반면 경험과 시간이 풍부하고 의욕 또한 넘친다. 이런 점에서 상항한미노인회의 지난 20년간 봉사활동은 ‘아름다운 노인의 상’을 만들어낸 한인들의 자랑거리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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