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분석가, “갤런당 4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영국의 석유 메이저 BP가 알래스카주 프루도 베이의 유전을 일시 폐쇄함에 따라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주의 가솔린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BP는 당장 원유공급물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부 경제 분석가들은 태평양 연안 3개주에서는 가솔린 소매가격이 갤런당 4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다른 분석가들은 가솔린 가격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갤런당 10센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혼선이 일고있다.
현재 워싱턴주의 5개 정유공장은 프루도 베이 유전이 위치한 알래스카의 노스 슬로프 지역으로부터 원유의 절반을 공급받고 있어서 알래스카유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게다가 서부해안지역은 동부지역과 연결되는 송유관이 없어 연방정부가 전략 비축유를 긴급방출한다 하더라도 멕시코만 지역의 비축유를 끌어다 쓸 수 있는 상황이 못된다.
따라서 워싱턴과 오리건주의 가솔린 가격이 다른 주에 비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가능하고 캘리포니아주도 원유의 20%를 알래스카로부터 들여오기 때문에 결코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AAA 워싱턴주 대변인 재닛 레이는 알래스카지역 가솔린 의존도가 높은 서북미 지역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유가가 지난해 경신을 거듭했던 최고기록을 또다시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현재 워싱턴주의 가솔린 소매가격은 약간 높아졌거나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시애틀의 경우 보통 무연 가솔린이 갤런당 3.05달러였다.
프루도 베이 유전폐쇄조치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주에 있는 5개 정유회사는 현재 매우 정상적으로 가동되고있으며 충분한 가솔린을 태평양연안 3개주에 공급하고있다. 캐나다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에콰도르 등지에서도 많은 양의 원유가 수입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전폐쇄가 장기화될 경우다. 정유공장들은 저장소에 1~2주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양의 원유를 갖고있지만 몇 주정도가 지난다면 알래스카이외의 지역에서 더 많은 양의 원유를 공급받아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
워싱턴주에는 현재 BP의 체리포인트 공장, 셸의 애너코테스 공장, 테소로의 애너코테스 공장, 코노코필립스의 펀데일공장, U.S.리파이너리의 타코마공장 등 5개 정유공장에 1,800명의 종업원이 고용되어있다.
한편 국제유가의 경우 알래스카 송유관 폐쇄로 부족한 원유를 충족할 만큼 에너지 재고가 충분하다는 관측 아래 하락중이다. 8일 오전 한때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38센트(0.49%) 하락한 배럴당 76.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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