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풍년의 신인왕으로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말린스 숏스탑)와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선발투수)가 뽑혔다.
13일 발표된 미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라미레스는 1위 14표를 얻어 총 105점으로 101점에 머문 워싱턴 내셔널스의 3루수 라이언 지머맨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 영광을 안았다.
1980년 신인왕 투표 제도가 확립된 이후 가장 근소한 차로 신인왕이 갈린 케이스였다.
NL 신인왕 레이스는 3, 4위도 말린스 루키들이 차지했다. 말린스 2루수 댄 어글라가 1위표 6장을 받아 3위에 올랐고 4위는 말린스 선발투수 자쉬 잔슨이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벌랜더가 1위 26표, 2위 1표 등 총 133점을 획득, 63점에 그친 보스턴 레드삭스 클로저 자나단 파펠본을 제치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트윈스의 좌완 선발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다친 덕을 봤다. 팔꿈치 수술로 내년에도 뛰지 못할 위기에 몰린 리리아노는 3위에 그쳤다.
벌랜더는 올해 17승9패에 방어율 3.63을 기록, 1981년 뉴욕 양키스의 데이브 리게티 이후 첫 선발투수 신인왕이 됐다. 게다가 타이거스 선수가 신인왕으로 뽑힌 것은 1978년 루 위티커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말린스 선수가 신인왕에 오른 것은 좌완 단트렐 윌리스에 이어 4년만에 두 번째다. 말린스는 작년 11월 연봉부담을 더는데 목적을 두고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에이스 자쉬 베켓과 주전 3루수 마이크 로웰을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하면서 마이너리거들을 잔뜩 받았는데 돌이켜보니 레드삭스가 밑졌다.
발빠른 22살짜리 숏스탑 라미레스는 데뷔시즌을 타율 .292, 2루타 46개, 3루타 11개, 홈런 17개, 59타점, 119득점, 51스틸로 장식하며 신인왕에 올랐고 루키 투수 아니발 산체스는 ‘노히터’를 던지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AL 신인왕 저스틴 벌랜더.
NL 신인왕 핸리 라미레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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