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다 프랜차이즈 체인점 저가 공세로
’CD 원 프라이스 클리너스’ 점포수 급증세
대형 프랜차이즈 세탁체인인 ‘클리너스 디포’가 ‘CD 원 프라이스 크리너스’(CD One Price Cleaners/이하 CD 원)라는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일리노이 서버브 웨스트 체스트에 본부를 두고 있는 CD 원은 최근 아침과 저녁 시간대 시카고 지역의 케이블 TV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위치한 총 27개의 매장에서 아이템에 상관없이 일반 론드리 셔츠 1.09달러에, 드라이크리닝은 1.99달러라는 단일가격제 실시를 강조하고 오전 10시에 고객이 맡기면 퇴근하는 시간인 오후 5시에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매장운영 방식 전수, 장비 유지 보수, 종업원들 교육, 광고 및 마케팅 통한 성장 지원, 창업 희망자들에 최적의 장소 추천 등 본부 차원에서 관리 지원하는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인 CD 원 2001년 시카고에 처음 진출한 이래 해마다 점포수가 증가해 5년만인 2005년에는 21개로 늘어났으며 현재는 체인점수가 총 27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D 원은 광고물량 공세와 함께 지속적으로 프랜차이즈 업소 확대를 위한 설명회를 웨스트체스트에 있는 본부에서 갖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세탁소가 급증하면서 기존의 한인 세탁업계는 서비스와 품질면에서 고객층이 다른 점을 앞세우며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사실상 타격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일리노이 한인세탁인협회 이경복 회장은 “대형 프랜차이즈 세탁업소가 증가하는 것은 한인 세탁업계에 엄청난 타격을 가져온다. 우선 가격 경쟁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세탁 업소는 한인업소 보다 3분의 1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면서 “경기 불황과 맞물려 고객들은 세탁물의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를 찾고 있다” 고 전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해 한인 세탁업계에서는 영업 악화로 100여 군데의 세탁공장이 문을 닫거나 일반 드롭 오프 업소로 전환했다” 며 실상을 전하면서 “경기가 되살아날 때 까지는 고객들에게 확실한 서비스와 수준 높은 세탁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고 토로했다.
시카고 지역에서 세탁업을 하는 한 한인은 “몇 해 전 클리너스 디포가 처음 시카고에 진출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들이 대형화와 저렴한 가격만 강조하고 실상 품질은 떨어져 큰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며 “하지만 최근 품질 부분에서도 신경을 쓰고 개선을 해 나가면서 업소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편리성과 신속성에 가격까지 싸다 보니 일부 기존 고객들은 발길을 돌려 실질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고 전했다.
한편 CD 원을 가끔 이용한다고 전한 한인 박모씨는 “평상복 같은 옷들은 싼 비용에 당일 바로 찾을 수 있어 가끔 이용하지만 정장이나 고가의 옷들은 사실 맡기는데 있어 아직까진 불안하다” 고 밝혔다. <정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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