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좀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발의 건강이 곧 인체의 건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을 예쁘고 청결하게 가꾸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우리들의 발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무좀입니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주변에는 수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곰팡이 중 인체에 해로운 곰팡이가 피부표면을 침범하여 무좀이 발생하는데, 무좀은 보통 발에만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람이 생활하는 환경, 직업, 면역 상태 또는 무좀균의 종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피부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여름이 되면 무좀 때문에 발바닥이 허옇게 벗겨지고 진물도 나고 가려운 것은 말로 표현을 못하는데, 그나마 겨울에는 좀 나은 편입니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 감염증으로 피부사상균은 피부의 바깥층인 각질층이나 머리털, 손톱, 발톱 등에 침입해 기생하면서 피부병을 일으킵니다. 주로 목욕탕과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빗, 발판, 슬리퍼, 마룻바닥에 환자로부터 떨어져 나온 때나 각질에 숨어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옮깁니다. 무좀균은 발뿐 아니라 손톱과 발톱(조갑백선), 몸통(체부백선), 사타구니(완선), 손(수부백선), 머리(두부백선)등 다양한 부위에 침투할 수 있습니다. 발에 생기는 무좀은 그 형태에 따라 세 가지 정도로 나누는데 우선 지간형 무좀이라 하여 심하게 가렵고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갈라지며 건조되면 피부가 일어나는 발가락 사이 무좀이 있고, 소 수포형 무좀이라 하여 발바닥이나 발 옆 부분에 작은 물집이 여러 개 잡히면서 심하게 가렵고, 건조되면 피부가 두꺼워지며 여름이 되면 보통 악화되기도 합니다. 세 번째로는 각화형 무좀으로 발바닥 전체가 두꺼워지고 긁으면 가루가 떨어지는데 자각증상이 별로 없어 잘 모르고 치료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무좀을 풍·습·열독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데, 나쁜 습기와 열기가 몸 안에 생겨 인체에 머물고 있을 때 외부의 나쁜 기운이 피부에 침범해 생기는 것으로, 위 등 장기의 기능과도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과식이나 잘못된 식생활로 생겨진 습열이 많은 사람들이 잘 걸리므로 무좀에 걸렸을 때는 일차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무질서한 생활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고 그 외에 침으로 경락을 소통시켜 체열을 없애고 습을 제거함으로써 무좀의 근본 원인인 습·풍·열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무좀균은 축축하고 온도가 높을 때 왕성해지므로 무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발을 씻을 때 5분쯤 담갔다가 비누칠을 꼼꼼히 해서 깨끗이 씻은 후 잘 말리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양말을 신고 땀에 젖은 양말을 빨리 바꿔 신으며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벗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두는 오래 신지 않는 것이 좋으며 두세 켤레를 번갈아가며 신고 식구 가운데 무좀환자가 있을 경우 양말은 따로 세탁하며 실내화를 함께 쓰지 않아야 합니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지압으로 발의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한 발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조 선 혜<동국로얄 한의대 교 수>(213)487-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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