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여파로 샌디에고 지역 한인 업소의 폐업이 속출, 한인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문을 닫은 코리아마트 전경.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불경기를 견디지 못한 샌디에고 지역 한인 업소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어 이 지역 한인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올해 들어 샌디에고 한인 선물센터로 그동안 사랑을 받았던 코리아마트가 이달 초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폐업했으며 한인 업소가 많이 입주한 플라자 델 솔몰 내의 바다횟집(구 삼학횟집 자리)도 역시 지난달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또 같은 몰 내에 입주해 있던 S한의원도 지난해 타지역으로 이전, 폐문한 이후 비어 있다. 심지어 인기업소로 호평 받아 불경기가 비켜갈 것으로 점쳐졌던 대형 한인 음식점마저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각종 대형 백화점이 입주하는 등 샌디에고의 대표적인 샤핑센터로 유명한 웨스트필드 샤핑센터 내에 자리 잡은 한인 리테일 업소 가운데 상당수도 이미 문을 닫았거나 건물주와 임대료 인하 협상을 진행 중에 있어 결과가 여의치 않을 경우 폐업 속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샤핑센터의 월 임대료는 700평방스퀘어피트 당 1만달러에 달하고 있어 요즈음 같은 불경기에는 웬만한 매출로는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불경기에도 비교적 건실하게 견뎌 한인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세탁소마저도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심심찮게 매물로 나오고 있으며 멕시칸 고객 등을 타겟으로 저가 영업을 고수,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아왔던 샌이시드로 등지의 스왑밋도 경영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팀스피릿 부동산 SD지사 지나 전 에이전트는 “업소 자체의 매출 부진에다 업소를 팔려고 해도 금융위기로 인한 바이어 측의 대출 어려움 및 환율 인상으로 인한 E2 투자급감,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다운 페이먼트 마련(에퀴티론) 어려움 등 4중고로 인해 아예 한인 커머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최근의 상업부동산 시장의 심각성을 진단했다.
문제는 이같은 경기불황이 올 한해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데 있다. SD 뉴스타부동산 이건정 부사장은 “내년까지도 힘들다는 분석이 많고 특히 올 중반기부터 빌딩, 호텔 등 비교적 월페이먼트 금액이 큰 한인 상업부동산 매물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이래저래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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