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은행 조혜영 차기행장 내정 배경과 전망
중견은행 도약에 큰 기여
잡음없는 승계 좋은 선례
태평양은행이 조혜영 전무를 차기 행장으로 내정<본보 20일자 1면 보도>하면서 태평양은행 제2기 행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조 차기행장 내정자는 태평양은행 출범 초기부터 태평양은행과 함께 했고 한인은행에서 은행 커리어를 시작, 지점장을 거치면서 누구보다 한인커뮤니티를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태평양 차기 행장으로 점쳐왔었다.
특히 지난 2003년 자본금 1,800만달러로 출범한 태평양은행이 창립 7년만에 자산 5억6,408만달러에 7개 지점과 직원 107명을 거느리는 규모 6위의 한인 중견은행으로 성장하는데 장정찬 현 행장과 더불어 기여해왔다.
그러나 태평양은행은 지난해 1,575만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증자에 직면하는 상황을 맞게됐다.
이에 따라 조혜영 행장 내정자는 대규모 손실로 인해 불가피해진 증자를 성공리에 마무리해야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수익 창출을 통해 경영의 안정된 흑자 기조를 확보해야하는 과제를 떠맡게 됐다.
태평양은행은 최대 3,000만달러 규모의 증자 목표를 세우고 현재 주류 투자자문사로부터 실사를 받고 있다. 향후 실사 결과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주당 3.25달러의 증자가가 하향 조정될 수도 있고 증자 규모도 바뀔 수 있어 이번 증자가 조 행장 내정자의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조혜영 전무의 행장 내정은 별다른 잡음 없이 미리 준비된 승계 수순을 밟아 진행됐다는 점에서 행장이 바뀔 때마다 진통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던 한인은행가에서는 좋은 선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장정찬 행장이 이사로 역할을 변경해 경영진과 이사진의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태평양은행은 감독국에 조혜영 행장 임명에 대한 승인을 지난 15일자로 요청했다며 약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행장 승인을 받을 경우 오는 9월15일 임기가 만료되는 장정찬 행장에 이어 조혜영 전무가 2대 행장으로 취임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