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언더파 치며 3타차 공동 3위 ‘기염’
쿠차 선두… 양용은·우즈 공동 37위
PGA 챔피언십 2R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92회 PGA 챔피언십에서 맷 쿠차가 1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한국의 유망주 노승열(19)이 쿠차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13일 위스콘신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코스(파72·7,50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는 전날에 이어 또 다시 미시간호에서 밀려온 짙은 안개로 인해 시작이 2시간여 이상 지연되는 바람에 상당수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한치 앞으로 예측하기 힘든 혼전이 이어졌다.
전날 1라운드를 14개홀밖에 마치지 못했던 쿠차는 이날 오전 1라운드 잔여경기에서 버디 1개를 보태 5언더파 67타로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이어진 2라운드에서 백9에 3연속 버디에 힘입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어 닉 와트니가 쿠차에 1타 뒤진 2위(7언더파 137타)를 달렸고 노승열과 로리 맥킬로이, 잭 잔슨 등 7명이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3월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아투어가 공동 개최한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최경주를 누르고 우승했고 2008년 10월 아시아투어 미디어 차이나클래식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는 노승열은 세계랭킹이 108위에 불과, 원래 이번 대회 출전자격은 없었지만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주최측의 특별 초청을 받아 대회에 나선 뒤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날 1라운드에서 첫 13홀까지 1타를 줄인 노승열은 이날 오전 속개된 1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5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이어 2라운드에서는 버디 4, 보기 3개로 1타를 더 줄여 공동 3위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노승열은 경기 후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에 왔지만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자신있게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선배 최경주의 뒤를 잇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이븐파로 출발했던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은 이날 오후늦게 티오프해 6번홀까지만 마친 가운데 마지막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줄이며 합계 1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7위를 달리고 있다. 4번홀에서 짧은 퍼티펏을 놓쳐 아쉬움을 안겼던 양용은은 320야드로 짧게 세팅된 6번홀에서 티샷을 그린 옆쪽으로 보낸 뒤 어프로치샷에 이어 5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양용은과 이틀째 동반플레이를 펼친 타이거 우즈는 6번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언더파를 유지, 양용은과 같은 공동 37위 그룹에 자리했다. 반면 그의 1위 자리를 노리는 필 미켈슨은 이날 3타를 줄이며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8위까지 올라섰다.
한편 전날 한인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던 김경태는 10번홀에서 출발, 9개홀을 도는 동안 2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48위까지 내려앉았고 최경주는 9개홀에서 1타를 잃어 컷오프선 밖으로 밀렸다. 합계 3오버파를 기록중인 최경주는 컷을 통과하려면 나머지 9홀에서 최소한 2타 이상을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앤소니 김은 7개홀을 마치며 제자리걸음을 한 끝에 합계 2오버파로 공동 77위권을 달리고 있어 역시 잔여 경기에서 언더파를 쳐야 컷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오버파 145타로 2라운드를 마친 케빈 나는 공동 62위로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마칠 때까지 컷 통과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고 5오버파 149타를 기록한 찰리 위는 컷 탈락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한국 골프의 유망주 노승열이 2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초청선수로 나선 노승열은 선두에 3타차 공동 3위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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