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적으로 사업체 업주들은 실제로 행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사람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을 때 업주들은 행동에 나서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이 바로 사업체가 탄생한 배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업주가 모든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 노력은 사업체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텍사스 달라스에 위치한 경영자문 전문 업체 크리에이티브 벤처스의 창업주 스티븐 하빌은 “사업체의 규모가 커질수록 많은 업주들은 실행에서 통솔의 단계로 넘어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많은 경우 소규모 자영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이 사업체의 문을 열기 위해 모든 일을 혼자 처리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간관리·구매·회계 등 오너가 다 하려하면 성장 걸림돌
믿을 수 있는 직원 고용해 권한 나눠주면 생산성 ‘껑충’
그러나 사업체가 성장하고 있을 때 업주의 마음가짐이 실행에서 통솔의 단계로 뛰어넘지 못하면 사업체의 성장은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업주가 다른 사람에게도 맡겨도 무방한 사소한 일마저 자신이 처리해야만 마음이 놓인다면 마음가짐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샌프란시스코 온라인 소매업체 헤드세츠닷컴의 최고 경영자 마이크 페이스는 “업주가 일부 일의 처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과 같다”며 “많은 업주들이 모든 일이 바르게 처리된 것을 확인해야만 하는 중독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주들이 종업원들의 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간섭할수록 종업원들의 생산성은 저하된다며 이는 이제 꽃망울을 맺기 시작한 사업체의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물론 신뢰할 수 있는 종업원을 고용해 맡은 일을 스스로 처리토록 하는 것. 샌호제 OCZ 테크놀러지의 최고 경영자 라이언 피터슨은 “종업원들에게는 책임감이 주어져야 하고 그들이 하는 일이 판에 박힌 일이 되지 않도록 해 언제나 도전정신을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문지 Inc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업주들이 마이크로매니지먼트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이를 떨쳐버려야만 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시간 관리
업주가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등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종업원의 스케줄을 일일이 체크하는 일을 우선시하는 것은 실수라고 전문가들은 단정했다. ‘물결 영향’의 저자 스티브 하퍼는 “업주들이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정시에 출근하고, 해야 할 일을 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을 포함해 종업원들의 근무 시간을 추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주가 종업원들에게 자신들의 근무 시간을 관리하도록 허락하면 종업원들은 사업체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갖게 될 것이며 이들의 생산성은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매 결정
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사업 성공의 지름길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업주가 모든 구매 결정에 관여하면 종업원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업주가 편안하게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종업원들이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회계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따른 숫자를 이해하는 것이 사업체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절대적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의 클리프 홀캠프 교수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종업원들의 급여 지급과정을 외부 업체에 맡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주들이 시간 낭비가 많은 이 일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 종업원을 고용, 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
업주들은 사업체 밖으로 나가는 모든 이메일의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유혹에 빠져 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사업체 밖으로 나가는 모든 이메일의 내용을 확인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시간 낭비며 업주는 때로 좌절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관리는 이 일에 능숙한 젊은 종업원들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쁜 일과
대다수 창업주들은 매장의 바닥을 쓸고 화장실도 청소하는 것을 포함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사업체 규모가 커지면 업주들은 전화를 받는 일에서 운영을 맡아 주는데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업원을 고용할 필요가 있다. 휴스턴 TPGTEX 레이블 솔류션스의 최고 경영자 오릿 페닝턴은 자신의 휴대폰에 응답하는 일 뿐 아니라 회사로 날아온 맡은 우편물 읽는 일을 종업원들에게 맡기고 있다.
◆IT 이슈
업주들이 사업체에 운영과 관련된 모든 사정을 낱낱하게 알 필요가 있다. 하지만 사업체들에 생산성 제고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로라 스택은 “나는 컴퓨터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줄곧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전화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관리
업주들이 핵심 고객들과 자주 접촉해야 하는 필요성은 불문가지다. 그러나 업주들이 고객들의 불평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것은 종업원들의 특권을 빼앗는 일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불평하는 고객들을 종업원에게 맡김으로써 종업원들은 고객 관리의 방법을 체득하고 그 고객들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업주들은 사업체가 커질수록 사소한 업무는 종업원들에게 맡길 필요가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