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광씨의 아버지 김지영씨의 팔순잔치에 가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왼쪽부터 부임 김성자씨, 아들 김세환군, 김지영씨, 딸 김세희양, 김인광씨.
코로나 김인광씨 가족
아들 해군사관학교 진학
조부는 신흥무관학교
부친은 포병사관 1기생
코로나에 거주하는 김인광(47)씨는 요즘 아들 김세환군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3대째 군인 집안인 것이 늘 뿌듯했는데 이번에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하는 아들 덕분에 ‘군인가문’의 명예가 4대로 이어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김씨의 할아버지 김련씨는 신흥무관학교(한국 첫 사관학교) 출신으로 일제 강점기 때 독립투사로 활동하다 6.25전쟁에 참가한 실종 장교이다. 아버지 김지영(80)씨는 포병사관학교 1기생으로 중령으로 제대했다. 지난 1983년 도미한 김씨 자신은 미 해병 중사 출신으로 걸프전 당시 미 탱크 상륙부대 훈련 조교로 복무했다.
여기에 김씨의 아들 김세환(17·미국명 앤드류 김·센테니얼 고교)군이 해사를 지원해 지난달 조기입학 허락(LOA) 편지를 받은 것이다. 수영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딸 김세희(15·미국명 앤젤라 김·센테니얼 고교)양도 해양사관학교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김인광씨는 “군인 집안이기 때문에 사관학교에 진학하는 것은 우리 집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며 “독립투사로 활약한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성장했고 자녀들에게도 뿌리교육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 평안도 일대에서 ‘김 선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해왔으며, 이 사실은 동아일보 1928년 6월16일자 기사에 ‘김련’은 요주의 인물이라는 내용으로 보도됐다. 그의 집안은 대한민국 애족장을 받은 독립유공자로 한국정부로부터 대우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장교는 유사시 나라를 지키는 임무 띠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기 때문에 항상 자부심을 갖고 생활을 하고 있다”며 “자녀들도 한국인으로서 뿌리를 잊지 않고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미 주류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애나하임, 풀러튼 등 오렌지카운티에서 25년 동안 거주했던 김씨는 현재 코로나에 살고 있지만 OC 해병전우회 회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그는 미 해병전우회 동지들이 한인타운에서 열리는 각종 퍼레이드나 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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