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첨단 수질 분석기로 상수원 250여곳 관리
▶ ■ 주말 인터뷰 - OC 수질분석연구소 유이종 소장
‘OC 수질분석연구소’의 유이종 소장이 수집해 온 물 샘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수돗물은 생수와 같습니다. 안심하고 드셔도 좋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상수도 수질을 책임지고 있는 ‘OC 수질분석연구소’의 유이종(56) 소장은 OC의 수돗물의 안전에 대해 이 같이 자신 있게 말했다. 그의 이런 확신에는 이유가 있다. 수천 개의 미국 내 정부 연구시설과 사설 연구시설 중 10위권 안에 드는 이 연구소가 오렌지카운티 수돗물 수질을 2주에 한 번씩 확인하기 때문이다.
유이종 소장은 “12명의 샘플 채집요원이 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250여개의 인공호수에서 수백 병의 샘플을 수집해와 수돗물로 공급되는 수질을 확인한다”며 “수영경기장 정도의 양에 한 방울의 이 물질이 첨가돼도 이를 분석해 낼 수 있는 최첨단 질량 분석기 등을 이용해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요소들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유 소장은 또 “연방 정부와 주 정부에서 요구하는 분석 물질은 129가지 정도임에 반해 우리 연구소는 550가지의 물질을 분석해서 보고하고 있다”며 “이만큼 분석이 가능한 것은 전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자동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소장에 따르면 수질분석연구소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OC 수자원국에서 물을 공급하는 21개 시와 개인회사의 수질을 확인해 주는 일이다. 물속에 녹아 있는 납, 수은, 비소 등 우리 몸에 큰 악영향을 주는 중금속과 화학물질, 환경호르몬 등 각종 유해물질들의 용해량을 분석해 식수로서의 판단이 가능할 수 있도록 연방 정부 환경청과 가주 보건국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수자원국’에 소속되어 있는 이 연구소는 가주 주법에 의해 설치 운영되는 특수기관이다. OC 상수도의 수질을 관할하면서 카운티의 관리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정부 기관이다.
유 소장은 “현재 가주는 네바다와 애리조나 등과 함께 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급 물 확보를 위해 카운티 내 1,000여개의 인공호수를 관리하고 있으며 바닷물이 지하수에 유입되지 못하게 수질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1년 오리건 주립대학으로 유학 온 유 소장은 지난 1989부터 22년 이상을 수질분석연구소와 인연을 맺고 일을 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수퍼바이저를 역임하고 올해 4월19일부터 3대 소장으로 OC 수질분석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한편 현재 수자원국은 주민들의 수돗물 품질에 대한 인식 전환과 물 절약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물 재활용 시스템인 GWR(Groundwater Replenishment System) 시설과 수질분석연구소 등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매월 첫째 금요일 일반인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OC수자원국 방문은 개인과 단체 모두 가능하며 웹사이트 www.gwrsystem.
com을 방문해 온라인 예약하거나 (714)378-3362로 문의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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