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짓 사운드 30만 가구 정전…한인들도 피해 커
간선도로는 온통 물바다
머서 아일랜드의 한인 이모(42)씨 가족은 지난 19일 이민온 후 처음으로 자동차 안에서 밤을 새웠다. 어둠이 깔릴 무렵인 오후 4시20분께 전기가 끊겼지만 곧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고 방 안에 촛불을 켜놓고 버텼지만 전기는 끝내 들어오지 않았다.
이씨는 “평소 아무런 생각없이 썼던 전기가 끊어지자 모든 것이 올스톱됐고, 아이들이 춥고 무섭다고 해서 결국 차에 시동을 걸어놓고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지역에 따라 최고 17인치의 폭설을 쏟아부은 이번 겨울 폭풍으로 20일 오전 현재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ㆍ서스턴 카운티 등의 30여만 가구가 정전의 불편을 겪고 있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전선을 끊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지만 워낙 피해 규모가 광범위해 복구 인력을 총동원해도 복구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정전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페더럴웨이, 타코마, 켄트, 아번, 이사쿠아, 머서아일랜드 등지여서 고통을 겪는 한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수만 가구가 복구작업의 지연으로 이번 주말까지도 전력 없이 생활해야 할 것으로 우려돼 친지집이나 호텔 등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
시애틀지역을 강타한 한파는 20일부터 풀려 낮 최고기온이 40도 중후반까지 오르고 비도 내려 쌓였던 눈이 대부분 녹아 내리고 있다. I-5와 I-405 등 고속도로에 쌓인 눈은 대부분 녹았지만 눈녹은 물이 잔설과 함께 물바다를 이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I-5 센트렐리아 구간과 18번 도로 등은 길 옆 나무가 도로 위로 넘어져 차량통행이 한때 전면 통제됐다. 철로에 나무가 쓰러져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애틀 구간 앰트랙 열차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시택공항의 경우 19일 밤부터 활주로 3개가 전면 개방돼 정상 운행에 들어갔지만 활주로 폐쇄 여파가 이어지면서 20일에도 결항 사태가 속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