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결혼법 저지에 천주교 앞장
사르테인 대주교, 시애틀 신자들에 반대 캠페인 독려
주상원, 첫 청문회 열어
워싱턴 주의회가 23일 동성애자 결혼합법화 법안 심의를 시작하며 첫 청문회를 연 가운데 시애틀의 J. 피터 사르테인 대주교가 교구 내 천주교 신도들에게 이 법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주의원들에게 전화나 이메일, 또는 편지로 알리도록 촉구했다.
사르테인 대주교는 지난 주말 교구신문에 발표된 호소문을 통해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며 이는 가족생활과 모든 사회생활의 기반”이라고 강조하고 “주의회가 이 같은 결혼의 기존 의미를 바꾸는 법안에 곧 표결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사르테인 대주교는 신도들에게 해당 선거구 출신 주의원들에게 전화(1-800-562-6000)를 걸거나 주의회 웹사이트(http://apps.leg.wa.gov/DistrictFinder/Default.aspx)에 들어가 의원들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한 후 반대 이메일을 보내라고 권고했다.
이 법안은 현재 주상원에서 24표를 확보,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선인 25표에서 한 표 모자라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주하원에서는 쉽게 통과될 것으로 보이며 서명권자인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도 이 법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었다.
사르테인 등 워싱턴주 대주교 4명은 지난주 공동성명을 내고 동성애자들끼리의 결합은 자녀를 출산할 수 없다는 등의 근거를 들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 천주교협의회는 이번 주의회 회기 동안 게이결혼 합법화 법안 퇴치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모든 천주교 신자들이 게이 결혼합법화 반대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 뉴욕주에선 작년 봄 티모시 돌란 대주교(현재 추기경)가 강력 반대했지만 천주교 신자인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법안 통과에 앞장섰었다. 역시 천주교 신자인 그레고어 워싱턴 주지사와 매릴랜드의 마틴 오말리 주지사, 그리고 전 성직자 출신인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게이결혼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번에 워싱턴주 상원에 게이 결혼법안을 상정한 에드 머리(민․시애틀) 상원의원도 천주교 신자이자 공공연한 동성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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