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적으로 같은 취지의 I-1192, R-74 별도 캠페인
인신공격 조짐도
최근 주의회를 통과한 동성애자 결혼합법화 법안을 올 가을 선거에서 주민들의 직접투표로 뒤집으려는 두 그룹의 보수단체들이 각각 유사한 투표안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며 3년 전의 분열상이 재현되고 있다.
조만간 서명확보 작업이 시작될 두 투표안 중 하나는 결혼의 정의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임을 재확인하자는 주민발의안(I-1192)이며, 다른 하나는 게이결혼 합법화 법안을 수용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를 묻는 주민투표안(레퍼런덤-74)이다.
I-1192는 주 법무장관 직에 출마한 스티븐 피존과 종교단체인 ‘신앙과 자유’ 대표 게리 랜들 등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랜들은 단체 블로그를 통해 조셉 백홈 등 레퍼런덤 추진자들이 원로 보수인사들을 제치고 공명심으로 일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원래 캠페인인 I-1192에 동조하라고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두 단체 간의 불협화음을 노정시켰다.
반면에 ‘워싱턴주 가족정책 연구소’ 대표인 백홈은 지난주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게이결혼 합법화 법안에 서명한 직후 주 총무처에 레퍼런덤-74 캠페인을 등록했다. 백홈은 원칙적으로 I-1192를 지지하지만 사안이 중대하고 급박하기 때문에 법안폐지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홈은 원로 보수목사인 조셉 퓨튼의 지지를 받고 있다.
레퍼런덤-74를 11월 선거에 주민투표안으로 상정하려면 오는 6월 6일까지 12만577명의 유권자 서명이 확보돼 주 총무부에 제출돼야한다. 주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을 뒤집지는 못하지만 내용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내용의 법안을 발의할 수 있는 I-1192의 경우는 역시 6월 6일까지 24만1,153명의 서명을 확보해 주 총무부에 제출해야 한다.
관계자들은 원칙적으로 취지가 똑같은 I-1193와 R-74가 이번 가을 선거에 동시에 상정될 경우 투표자들이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게이결혼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I-1192에는 ‘찬성’표를, R-74에는 ‘반대’표를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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