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일부 학교, 학부모 항의로 단체관람 계획 취소
토론내용으로 활용하는 학교도
시애틀지역 중고등학교에서 때아닌‘헝거 게임(The Hunger Games)’논란이 일고 있다.
‘헝거 게임’은 TV쇼 작가로 출발한 조지 콜린스의 작품으로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1,600만권 이상이 팔려나간 베스트셀러다. 이 환타지 소설은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영화로 제작돼 23일 개봉했다. 시애틀지역 대부분의 영화관도 이날 자정부터 상영에 들어가 첫날 매진되는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소설 내용은 폐허가 된 북미 대륙에 독재국가 ‘판엠’이 건설되고, 판엠 중심부에는 ‘캐피털’이라는 수도가 있다. 주변 구역이 캐피털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이로 인해 판엠에서는 피비린내 나는 공포정치를 상징하는 ‘헝거 게임’이 시작된다. 이 게임은 해마나 12개 구역에서 각각 두 명씩 10대 소년과 소녀를 추첨으로 뽑은 후,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잔인한 유희를 벌이도록 설정돼 있다.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되며 시청자들은 마음에 드는 소년이나 소녀에게 돈을 걸 수 있다. 마침내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경기장’에 던져지는 24명의 10대들이 죽지 않으려면 먼저 상대방을 죽여야 하는 처절한 게임을 벌인다. 오직 단 한 명의 생존자를 가려내기 위한 잔혹한 게임을 벌이는 것이다.
이로 인해 소설에서는 10대가 친구를 화살이나 칼 혹은 바위 등으로 살해하는 잔혹한 장면 등이 등장한다.
작품의 폭력성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문장과 특유의 상상력이 가미된 이 소설은 시애틀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토론의 교재로 사용되기도 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영화가 개봉될 경우 단체관람을 하기로 했다. 특히 시애틀지역에서는 이 책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헝거 게임’ 이 같은 열풍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폭력과 잔인함 등으로 비교육적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애틀 월링포드에 있는 해밀턴국제중학교는 PG-13으로 분류된 이 영화가 개봉되면 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하도록 했으나,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교장이 지난 17일 단체 관람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반면 사립학교인 시애틀걸스스쿨은 영화가 개봉되면 단체관람을 한 뒤 수업시간에 폭력과 청소년 권력, 그리고 권력 남용 등에 대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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