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메이저리그 시즌 프리뷰 - 4. NL 중부지구
▶ 푸홀스·필더 사라져 레즈가 선두주자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가 각각 알버트 푸홀스와 프린스 필더를 잃은 반면 조이 보토는 그대로 신시내티에 남아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레이스는 대체로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와일드카드 밀워키 브루어스, 그리고 2년 전 챔피언 신시내티 레즈의 ‘3파전’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카디널스는 간판타자 알버트 푸홀스와 명장 토니 라루사를 잃었고, 브루어스는 4번타자 필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떠났다. 레즈만 엄청난 전력손실이 없었던 셈이다.
▲신시내티 레즈(지난해 79승83패·3위)
라이벌들이 약해져서 레즈가 선두주자로 꼽힌다. 레즈도 클로저 프란시스코 코데로와 파트타임 캐처 라몬 허난데스를 잃었지만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트레이드에 합의, 에이스급 맷 레이토스를 영입한 효과가 기대된다. 클로저로 장만한 라이언 맷슨이 팔꿈치를 다쳐 한 게임도 못 뛰고 시즌을 접은 점이 아쉽다.
▲밀워키 브루어스(96승66패·1위)
필더가 떠난 공백만 큰 게 아니라 MVP 라이언 브론도 오프시즌 내내 약물 복용 파문에 시달린 후유증이 클 수도 있다.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와 일본리그에서 3차례 타격왕에 오른 외야수 노리치카 아오키가 새로 가세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피칭이 나와야만 디비전 2연패가 가능하다. 잭 그렌키와 요바니 가야르도로 시작하는 선발 로테이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와 잔 액스포드로 끝나는 불펜이 희망을 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0승72패·2위)
푸홀스와 같은 거포, 라루사와 같은 명장을 잃고 월드시리즈 2연패를 기대하기 어렵다. 카디널스는 사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그 자체가 이변이었다.
카디널스가 새로 사령탑에 올린 마이크 매스니는 캐처로 뛰던 선수시절 리더십을 높게 평가받았지만 감독 경력이 없다. 그리고 카를로스 벨트란이 푸홀스의 공백을 메워주길 바라는 건 한 마디로 무리다.
카디널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건너 뛴 월드시리즈 MVP 경력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의 복귀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다른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가 벌써부터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불안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72승90패·4위)
A.J. 버넷과 에릭 베다드 등 한 때 잘 나가던 투수들에 승부를 걸었다. 로드 바라하스, 클린트 바르메스, 케이시 맥기 등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 중에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선수가 나오면 19년 된 플레이오프 진출 가뭄을 끝낼 수도 있다.
파이어리츠는 지난해 90패를 당하고도 그 전 해보다 15승을 더 거둔 ‘만년꼴찌’라 큰 기대를 걸 수는 없다.
▲시카고 컵스(71승91패·5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티오 엡스틴 단장은 대일 스웨인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 뒤 대형 프리에이전트는 잡지 않았다. 그리고 카를로스 잠브라노, 아라미스 라미레스, 카를로스 페냐 등 홈런 54개를 합작한 베테랑 선수들을 줄즐이 내보냈다.
숏스탑 스탈린 카스트로, 1루수 브라이언 라헤어와 기대주 앤서니 리조 등을 중심으로 팀을 새로 만들어나갈 계획으로 보인다. 엡스틴 단장은 ‘밤비노의 저주’에 이어 100년 넘은 ‘염소의 저주’를 깨는 게 목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56승106패·6위)
아메리칸리그로 떠나기 전 ‘굿바이 투어’에 나서는 셈. 애스트로스는 2년 연속 100패 수모를 당하고 내셔널리그를 떠나게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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