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뉴스서 경찰 과잉폭력 비난한 두 피해자 검문 당해
NAACP, 시정부에 해명요구 기자회견
경찰, “강도 용의자 차량과 흡사해 검문”
지역 TV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애틀 경찰관들의 과잉 폭력사용을 비난한 두 흑인이 닷새 후 다시 총기를 겨눈 경찰관들에 의해 불심검문 당하자 이는 의도적 보복행위라며 시애틀 시정부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010년 폭행혐의로 체포된 경력이 있는 조쉬 로슨과 크리스토퍼 프랭클린은 지난 2월 19일 새벽 2시 30분경 소도지역의 한 맥도널드 식당에서 다른 흑인 3명이 동승한 차를 몰고 나오다가 경찰에 또 정지돼 검문 당했다.
경찰은 이들의 차량이 이 지역에서 앞서 발생한 강도사건 용의자의 차량과 흡사하다는 제보에 따라 출동한 경찰관들이 고 위험도 용의자 검문수칙대로 총기와 수갑을 손에 들고 있었으나 조사 후 이들을 모두 방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슨과 프랭클린을 대리한 리잔 파듈라 변호사는 경찰이 두 사람을 검문한 것은 이들이 KOMO-TV 뉴스에 출연해 2년전 경찰관들에 당한 경험을 털어놓은 뒤 닷새 만에 이뤄졌다며 이는 분명한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찰국이 제시한 2년전 체포 당시 순찰차량의 카메라 기록에는 단속경관이 이들을 조롱하며 입건하겠다고 위협하는 말이 녹음돼 있으나 실제로는 입건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경관이 험하게 다루며 얼굴을 발길질 했다고 주장했다.
파듈라 변호사는 이번 케이스와 관련해 이미 시당국을 지방법원에 제소했다며 만약 당국이 이번 주말까지 성의 있게 해명하지 않으면 연방법원에도 제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케이스에 연루된 경관들은 아무 징계조치도 받지 않았다.
한편, 전국 유색인종 권익 향상협회(NAACP)의 제임스 바이블 시애틀지부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애틀경찰국이 관행적인 과잉폭력 때문에 연방법무부의 감사를 받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케이스가 ‘의도적 보복행위인지 아니면 순전한 우연의 일치’인지 밝히라고 다그쳤다. 이 기자회견에는 2월 19일 당시 차에 탔던 5명과 파듈라 등 두 변호사가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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