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이 시내버스의 옆면과 뒷부분에 광고를 부착해 정부 수입을 늘리자는 방안을 3일 시 의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안이 실현될 경우 시 정부는 연간 800만 달러의 추가수입을 올려 시내버스 운영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내버스의 외관에 광고를 부착하는 방안은 2003년 당시 도노반 델라 크루즈 시 의원의 제안으로 논의된바 있으나 환경단체인 아웃도어 서클과 제레미 해리스 전 시장의 반대로 무산됐었고 이 같은 방안이 발표된 이달 3일에도 아웃도어 서클의 마티 타운센드 이사는 칼드웰 시장을 찾아가 이번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칼드웰 시장은 자신도 옥외광고판 규제조치에 찬성하는 입장이긴 하나 어떠한 형태로 버스운영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고 이에 대한 부담을 주민들에게 가중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버스에 광고를 부착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폼비 시 교통국장도 연간 시내버스 운영비로 2억3,000만 달러가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고 버스를 유지하기 위해 투입되는 공적자금만 연간 1억5,000만 달러를 웃도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 조례는 버스운영으로 투입되는 비용의 27-33%를 이용객들이 내는 요금으로 충당할 것을 명시하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세금으로 충당되는 운영비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칼드웰 시장은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가중시킬 수 밖에 없는 시내버스 요금인상보다는 다른 대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더불어 지난 행정부에서 예산삭감을 이유로 폐지한 상당수 노선들을 복구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라고 전했다.
폼비 교통국장도 LA와 시애틀, 포틀랜드,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오클랜드, 밴쿠버 등은 이미 시내버스 광고비로 수입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칼드웰 시장의 제안에 따르면 가로 144인치, 세로 30인치의 대형광고의 경우 4주에 한번씩 부착하는 플랜으로 450달러에서 최고 900달러, 가로 88인치에 세로 37인치 크기의 광고는 400달러에서 500달러, 그리고 가로 70인치에 세로 21인치 크기의 경우 350달러에서 600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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