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강타한 초특급 태풍 ‘하이옌’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기금전달 차 한인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필리핀 문화회관(사진 위)을 찾았다.
와이파후에 자리한 필리핀 문화회관(FILCOM Center, 94-428 Mokuola Street)은 1906년 SS 도릭호에 몸을 싣고 하와이에 도착한 필리핀 초기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2002년 완공시킨 곳으로 ‘한인 문화회관’을 짓기 위한 범 동포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곳이다.
해외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필리핀 커뮤니티 센터로 알려진 FILCOM은 1991년 당시 하와이 필리핀 상공회의소에서 필요성을 제기 한 이후 1993년 ‘필리핀 커뮤니티 센터’라는 명칭으로 독립법인을 출범시켜 건립사업에 착수했다.
AMFAC사로부터 농지로 묶여있던 해당 부지를 상업용으로 용도변경을 성공시킨다는 조건하에 2에이커의 토지를 무상기증 받은 이후 와인버그 재단과 호놀룰루 시 정부, 하와이 주 정부, 연방정부 주택공사, 그리고 컨수엘로 재단으로부터 기부금과 더불어 커뮤니티 자체 내에서의 풀뿌리 모금활동과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로 1,400여 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센터를 완공할 수 있었다.
로즈 크루즈 처마 FILCOM 관장은 건물 자체는 18개월 만에 완성했지만 그 내막에는 토지를 무상기증 받는 조건이었던 인근 AMFAC소유의 사탕수수 농장의 용도변경을 위한 로비활동과 막대한 건축기금을 희사한 여러 재단들과 정부 관계부처에 센터를 완공시킬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많은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실현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고 밝혔다.
특히 FILCOM 건립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부터 건축 전문가 자격으로 전무이사로 활동을 시작한 처마 관장은 센터 완공에 필요한 각기 다른 전문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갖춘 20여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사업을 진행시켰고 건물이 완공된 지금은 비영리기관이라는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건물에 입주한 업체들로부터 거두어 들이는 수입이 지출을 넘지 않도록 지출과 수입을 조절함은 물론 애초의 목적에 맞도록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FILCOM센터에는 와이파후 헬스센터를 포함한 각종 의료업체들과 교회, 부동산 등 1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또한 380석 정원의 볼룸에서는 각종 행사를 주최하며 부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LCOM센터는 행정 실무를 맡는 임원들 외에 이사회(Board of Directors)와 평의회(Board of Governors)가 주요 안건들을 결정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민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