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저렴한 가격의 티켓을 무기로 항공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알로하 항공’의 몰락에도 일조하기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메사 항공(Mesa Airlines)의 자회사인 ‘고! 항공(Go! Airlines)’이 결국 오는 4월1일부로 하와이에서 철수하게 될 예정이다.
고! 항공은 지난 2006년 6월9일 이웃섬간 편도항공티켓 값으로 3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창사기념으로 적게는 19달러, 그리고 1주년 기념으로는 편도 1달러의 티켓을 판매하는 등의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시장점유율을 올리려 했으나 국제유가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여타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티켓 값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게 됐었다.
이번에 사업을 접게 된 ‘고! 항공’은 틈새시장으로 부상한 저가항공사들 중 선두에 오를 것이라는 당초의 핑크 빛 전망과는 달리 작년 한해도 전체 시장의 85.2%의 점유율을 보인 하와이언 항공에 밀려 불과 6.8%의 점유율을 기록한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고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을 반영하듯 최근에는 50석의 소형항공기인 CRJ-200 기종 2대만을 운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전문가인 피터 포먼은 ‘고! 항공’의 몰락은 우선 이들이 61년의 역사를 하와이와 함께한 ‘알로하 항공’을 파산으로 몰고 간 주범에 이로 인해 역대 최대규모의 대량해고사태를 촉발시킨 악덕기업이라는 좋지 않은 인식을 주요 고객층인 현지인들에게 심어줬고 더불어 이들이 운용하는 정원 50석의 항공기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지나치게 소형인 모델이라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고! 항공 측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자사가 고용하고 있는 80명의 직원 전원에게는 미 본토의 모회사인 ‘메사 항공’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영업을 중단하는 4월1일 이후의 항공티켓을 예매한 이들에게는 하와이언 항공의 티켓으로 교환, 혹은 환불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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