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안으로 1일부터 3일까지 하와이에서 개최된 제1회 아세안(ASEAN) 10개국 국방장관 회의의 주요 안건으로는 최근 이상기후로 발생빈도수가 증가하고 있는 자연재해상황들에 대한 대처방안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후 펄하버-히캄 합동기지에 도착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아프간 전쟁 이후 환태평양 일대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근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해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특히 해당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국방부는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적합한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고 최근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이후 투입된 복구작업이 한 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특급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한 작년 11월 한달 간 미 군당국은 2,400시간의 비행시간을 들여 4만 파운드에 달하는 지원물품을 공수하고 2만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을 항공기로 대피시키는 등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헤이글 장관은 이 같은 미군의 능력을 바탕으로 인근 국가들과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고 특히 사후대처뿐만 아니라 해마다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패턴을 분석해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더욱 극심한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방장관회담을 위해 미군은 13억 달러를 들여 건조해 재작년 실전배치 된 수송함 USS 앵커리지와 틸트-로터식 고정익 항공기인 MV-22 오스프리를 샌디에이고의 모항에서 불러와 실제로 전투함이 어떤 방식으로 구호활동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는 것.
이 외에도 이번 회담에서는 남지나해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일종의 해상교통규정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으로 헤이글 국방장관은 아태지역에서의 안보균형과 경제안정 및 각국의 발전을 위해 미국은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글 장관은 하와이에서의 회담을 마친 후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고 이어 국방장관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중국과 몽고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발표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