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지역 내에서 추진되는 모든 건설 프로젝트의 심의를 주관하는 하와이 지역개발공사(HCDA)의 인선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나 이의를 제기하는 주민들은 없었으나 최근 들어 고도제한 등의 규정을 무시하고 예외를 적용 받은 신축 콘도미니엄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이처럼 손쉽게 건축승인을 내려주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만 해도 하와이 주 상원 소위는 9명의 임원으로 구성된 HCDA의 이사회에 유명 건설업체인 고바야시 그룹의 브라이언 타마모토를 영입하는 방안을 5대1의 표결로 승인했다.
지난 12월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의 추천을 얻어 후보에 오른 타마모토는 상원 본회의 승인을 거칠 경우 중소기업의 대표들을 위해 마련된 2석의 임원직 중 하나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표결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로라 시엘런 의원의 경우 타마모토가 소속된 고바야시 그룹이 카카아코 일대의 재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특정 업체의 이익을 대변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일 것이라 판단돼 반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현지언론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애버크롬비 주지사의 선거진영에 정치자금을 댄 기업 중에는 카카아코 재개발 사업에 발을 들인 업체 상당수가 명단에 오른 것을 확인됐고 이중 가장 많은 액수를 기부한 업체는 현재 HCDA 이사회에 자사직원인 로이스 미쯔나가를 임원으로 넣은 Mitsunaga & Associates, 그리고 두 번째로 많은 액수의 정치자금을 낸 업체가 이번 고바야시 그룹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나치게 관련업체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HCDA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주 의회는 지난 1월 HCDA규제를 위한 17가지의 의안들을 상정했으나 1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량 기각처리 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회기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심의를 거치고 있는 하원안 1866호는 지금까지 HCDA의 임원은 주지사가 직접 임명해 온 관행을 깨고 최소한 7명은 주 의회와 주립대 총장, 주 대법원장, 그리고 하와이 원주민 사무국의 이사회가 추천한 인사들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각 전문분야를 대표할 인원구성의 방법을 놓고 아직도 갑론을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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