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아코 일대의 재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주체이지만 최근 지나친 기업 친화적인 행보로 주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하와이 지역개발공사(HCDA)의 임원을 임명할 수 있는 주지사의 권한을 상당부분 축소하자는 하원안 1866호가 지난주 상원 세출위원회에서 13대0의 표결로 통과돼 하원으로 다시 넘어갔다.
상원 소위에서 수정을 거친 이번 의안이 하원의 승인을 얻게 될 경우 상하 양원의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고 이렇게 될 경우 결국 자신의 권한을 줄이는데 일조할 해당 의안을 놓고 서명여부를 결정해야 할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곤란한 입장에 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취임이전까지만 해도 지난 30여 년간을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대변하며 지나친 건축개발과 이를 주도하는 HCDA에 맞서 왔으나 정작 자신이 주지사가 되자 그간 유지해 온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해당 부서와 건축업자들의 편을 들어주며 카카아코 일대를 ‘오아후 제3의 도시’로 개발하자는 노선을 걷고 있어 지금까지 그를 지지해 온 시민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
애버크롬비 주지사와 HCDA는 이 지역에 들어서는 빌딩들의 높이를 650피트까지 허용해 주자는 제안을 한 상태로써 이번 하원안은 카카아코의 건축물 고도제한을 400피트에 동결시킴은 물론 지금까지 9명의 이사들 중 6명에 대한 직접 임명권을 가져온 주지사의 권한을 2명으로 축소하고 주 상원의장과 하원의장이 추천하는 후보들 중에서 추가로 2명을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호놀룰루 시 정부의 도시개발국장을 투표권이 없는 10번째 이사로 영입할 것을 명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한때 호놀룰루 시 의회의 추천으로 HCDA 위원을 지내기도 한 덱스터 오카다는 “지금의 이사회는 주지사가 뽑은 내각과도 흡사한 모습이어서 이를 행정부로부터 독립된 자치기관이라 칭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실정이고 따라서 HCDA의 임원들은 정부의 의지를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 정부 관리를 10번째 임원으로 추가하는 방안에 환영을 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