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사립학교 등록금이 연 2만 달러 대를 돌파하면서(본보 인터넷 기사 4월9일자 참조) 공립학교로 자녀들을 보내려는 학부모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올라니와 푸나후 등 주내 대형 사립학교들이 일제히 등록금을 인상할 예정이라는 보도의 기사가 나간 직후 중학생을 아들로 둔 한 변호사의 경우 대학교수인 남편과 상의한 결과 아들을 공립학교로 보내기로 했다고 전하며 아직 “공립학교에 가더라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해당 학부모는 특히 최근 들어 주위에서 공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방안에 대해 심각하게 문의해 오는 지인들이 늘고 있다며 “훌륭한 공립학교들도 많이 있지만 ‘좀 산다는 집안’의 학부모들은 ‘남들도 다 하니까’라는 심리가 작용하거나 아니면 값비싼 사립학교에 보내야만 자식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며 그러나 “조금만 찾아보면 명망 높은 대입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유익하고 다양한 특별활동을 제공하는 공립학교도 적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굳이 사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낼 필요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최근의 추세와 관련 전국적인 규모를 가진 ‘공립학교를 지지하는 학부모들의 모임(Parents for Public School)’의 하와이지부에서는 공립학교를 졸업하고도 성공적인 삶을 영유해 나가는 이들의 사례를 공개하며 공립학교를 응원해 주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주립대 교육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해당단체의 로이스 야마우치 회장도 “공교육을 업으로 삼는 사람의 입장에서 정작 내 자식은 사립학교에 보내는 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일일 뿐만 아니라 이는 포드자동차에 일하는 직원이 정작 자가용은 도요타 브랜드를 타는 것과 같은 형국”이라고 지적하며 자신도 “공립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로써 앞으로도 공교육 장려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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