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립대 총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프랜시스 J. 워신스키(57) 전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반발을 표명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UH 마노아 캠퍼스에서 열린 총장후보를 소개하는 자리에 참석한 10여 명의 학생들은 하와이가 지나치게 군 기지화가 되는 것을 우려하며 이 같은 추세가 대학에까지 미치는 것에 반대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하와이에서 34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워신스키 전 사령관은 자신의 발언 중 야유를 퍼붓는 학생들에게 “오랜 세월을 군대에 몸담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휘관으로써 쌓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합의를 도출하고 부족한 예산 내에서 프로젝트들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경험은 학교를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 여러분은 교수나 학장후보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총장이란 교직원들이 각자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자원을 조달하고 지원하는 사람이고 군 지휘관의 역할도 이와 유사하다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펜실바니아의 사립고등학교를 나와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부인과 함께 하와이에서 줄곧 34년을 살아 온 워신스키 전 사령관은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인물의 성격 외에도 진정성과 열정, 용기 그리고 사심 없는 자세를 강조했고 자신이 총장으로 선출될 경우 지역 경제의 동력원이 될 수 있는 보다 많은 연구분야에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군 출신 총장후보에 대한 반감을 갖고 시위를 벌인 학생들은 “후보 개인에 대한 거부감으로 그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군 장성 출신의 인사가 총장으로 영입되면서 아태지역에 군사력을 집중시키려 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사주를 받아 대학을 군 관련 연구에 동원하거나 군대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워신스키 전 태평양 육군사령관 외에 하와이주립대 총장후보로 오른 또 다른 인물은 2007년부터 주립대 정보통신기술 부총장을 맡아오다 작년 M.R.C. 그린우드 전 총장의 사임으로 총장대행에 임명된 데이빗 래스너로 이튿날인 7일 리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첫 공개 포럼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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