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넬리 사장 “강정호 영입은 구단 성장의지 상징”
▶ “특별한 해 바라며 포스팅 액수에 2,015 숫자 포함”
강정호가 16일 플로리다 브래든턴의 파이어리츠 비공식 팀 훈련에 참가, 공을 던지며 몸을 풀고 있다, 파이어리츠는 오는 19일에 투수와 포수가 먼저 캠프에 합류하고 23일까지 모든 선수가 합류하면 공식적으로 스프링 캠프가 막을 올린다.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현지 언론들이 강정호(28)의 영입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파이어리츠의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15일자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의 영입은 구단의 2015년의 희망과 목표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파이어리츠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강정호와의 협상 권리를 얻기 위해 정확히 500만2,015달러를 적어내 독점협상권을 따냈고 이어 4년간 개런티 1,100만달러에 강정호와 계약했다.
이에 대해 쿠넬리 사장은 “2015년이 파이어리츠에 매우 특별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약 금액의 마지막에 2015라는 숫자를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쿠넬리사장의 말을 전하며 강정호의 영입이 구단의 투자 증가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파이어리츠는 단지 검증되지 않은 한국인 내야수와 대화하기 위해 500만달러를 포스팅 금액으로 썼다”고 전했다.
강정호와 협상권을 얻기 위해 지불한 포스팅 금액 500만2,015달러와 4년 개런티 1,100만달러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보면 결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파이어리츠 구단 입장에서 살펴보면 그 의미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불과 5년 전인 2010 시즌의 개막 페이롤 총액이 4,410만달러에 불과했다. 파이어리츠가 지불한 포스팅금액 500만달러는 당시 금액의 11%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강정호의 영입으로 파이어리츠의 올해 연봉 총액은 구단 역사상 최고수준인 9,00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2010년 4,410만달러에서 2011년 5,180만달러, 2013년 6,130만달러,2013년 7,460만달러, 지난해 7,840만달러를 거쳐 올해는 9,00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6년 전에 비해 페이롤이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파이어리츠의 페이롤 순위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27위로 최하위권이었다. 파이어리츠의 페이롤이 증가하는 이상으로 다른 팀들의 페이롤도 올라가고 있으며 페이롤이 두 배이상 올랐어도 순위는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스몰마켓 팀이 안고 있는 천성적인 한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의 영입은 구단이 성장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다시 팀에 재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의미를 밝혔다. 그러면서 “강정호의 영입과 한국시장 진출 시도는 우리가 가만히 않아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파이어리츠는 계속해서 새로운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단 차원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내에서도 강정호는 파이어리츠의 뜨거운 이슈였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같은 날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에 던지는 질문 5가지’라는 기사에서도 강정호를 언급했다.
이 매체는 1990~1992시즌 이후 23년만인 올해 파이어리츠의 3년 연속플레이오프 진출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5가지 요소를 꼽았는데 올스타 3루수 출신 페드로 알바레즈의 1루수전향 성패, 구단주의 신임이 두터운 유망주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의 성장 가능성에 이어 “강정호가 얼마나 빨리 적응할까”를 꼽았다.
강정호에 대해 “지난해 .356 타율과 .459의 장타율로 40홈런을 때렸고 3년간 최소 22홈런 이상을 때린강타자”라고 소개하면서도 “한국 프로야구는 타고 현상이 뚜렷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미 닐 헌팅턴단장은 강정호와 계약 직후 그를 ‘계산된 도박’이라고 표현하며 “강정호를 마이너리그에 보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그가 스피드를 향상시키고,미국의 문화와 새로운 리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이라면서 “그가 승리에 공헌하리라고 기대한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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