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시청자만 1억1,1500만명, 미 전역 최대 축제
▶ 기아·현대·LG도 광고 진행 ‘인지도 상승’ 노려

7일 50회 수퍼보울을 앞두고 팬들이 로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는 7일‘수퍼 선데이’를 앞두고 미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수퍼 선데이는 미 프로풋볼(NFL) 결승전인‘수퍼보울’(Super Bowl)이 열리는 일요일을 지칭하는데, 특히 올해는 50번째 열리는 수퍼보울이어서 더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수퍼보울이 열리는 수퍼 선데이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미국인들이 마치 명절처럼 여기는 최대 축제의 하나로, 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엄청난 이벤트다. 올해 수퍼보울의 모든 것을 압축 정리한다.
■상상 초월하는 경제 효과
미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지난해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펼쳐진 제49회 수퍼보울 경기의 경제적 효과가 143억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TV 시청자만 1억1,1400만명에 달했다.
올해 제50회 수퍼보울은 북가주 실리콘밸리의 샌타클라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49ers의 홈구장 리바이 스테디엄에서 개최되는데 벌써부터 이 지역 전체가 경제 특수로 달아오르고 있다. 온라인 티켓 전문 판매 사이트들에 따르면 이번 수퍼보울의 입장권 평균가격은 4,95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세기의 대결’로 주목 받았던 메이웨더 주니어와 매니 파퀴아오의 맞대결 입장권 평균가격 4,672달러를 훨씬 웃돈다. 경기를 관람하기 가장 좋은 경기장 내 50야드 인근 좌석은 무려 2만500달러에 달한다. 로얄석으로 불리는 스윗룸을 빌리려면 50만달러를 내야 한다.
수퍼보울 당일 음식 소비량은 맥주 3억3,000만갤런, 피자 400만개, 닭날개(버펄로 윙) 13억개, 감자칩 1,120만파운드(5,080t), 팝콘 380만파운드(1,723t) 등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수퍼보울 중계는 NBCㆍCBSㆍ폭스TV 등 지상파가 매년 돌아가면서 생중계를 하는데, 올해 수퍼보울 메인 중계방송은 CBS가 맡는다. 이들이 NFL 중계권료를 지불하는 금액은 연평균 50억달러 규모다.
■1억1,500만명 시청, 광고도 대박올해 50회를 맞는 수퍼보울의 TV 중계 광고단가는 30초 당 최고 5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퍼보울 첫 해였던 1967년 30초 광고가격은 4만2,500달러로 약 50년만에 광고가격은 100배가 뛰어 오른 것이다.
수퍼보울 광고 단가는 최근 10년 사이에도 무려 75%나 뛰었다. 지난해 수퍼보울 주관 방송사였던 NBC의 30초 광고는 450만달러(54억7,000만원)에 팔렸고, 총 광고액만 4억5,000만달러(5,476억5,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퍼보울 시청자 수는 2014년 1억1,220만명에서 지난해 1억1,440만명에 이어 올해에는 1억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보니 기업의 인지도 상승과 파급효과가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1년 전에 대부분이 매진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도 한인 기업으로는 기아자동차가 7년 연속 광고를 진행하며 현대차도 2년 만에 재개한다. LG전자는 야심작인 올레드 TV 홍보를 위해 처음 광고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인해 수퍼보울은 결승 진출 팀과 관계없이 도시에 균등한 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수퍼보울이 열리는 도시는 4년 전 결정되며 현재 2017년 휴스턴, 2018년 미네소타에서의 51회, 52회 수퍼보울 장소가 확정된 상태다.
■해프타임 쇼도 관심 집중
경기장에서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2쿼터를 마친 후 열리는 해프타임 공연이다. 수퍼보울 공연은 세계 굴지의 스타들의 스페셜 무대와 평소 보기 힘든 뮤지션들의 콜라보레이션 등 수많은 화제와 명장면을 낳고 있다.
올해 역시 콜드플레이, 비욘세, 브르노 마스가 함께 15분간 열정의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USA 투데이가 공개한 수퍼보울 해프타임 쇼의 순위를 보면 이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마이클 잭슨(1993년)은 수퍼보울 공연을 만들어낸 주인공으로 아직 그를 넘어선 공연은 없었다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2004년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공연한 자넷 잭슨이 2위에 올랐는데 공연 도중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로 큰 화제가 됐다.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은 결국 수퍼보울이 생방송에서 수초 딜레이되는 지연중계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올해는 창과 방패 대결
올해 수퍼보울은 ‘전통의 명가’ 덴버 브롱코스와 ‘신흥 강호’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매치가 성사된 가운데 사상 첫 드래프트 1순위를 차지했던 쿼터백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캠 뉴턴(27ㆍ캐롤라이나)은 2011년 드래프트 1순위,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가 유력한 덴버의 백전노장 페이튼 매닝(40)은 1988년 1순위였다. 역대 수퍼보울 사상 가장 많은 나이 차(13세48일)의 쿼터백 대결일 뿐더러 플레이 스타일도 전혀 다르다.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 1위 덴버는 1998년과 1999년 수퍼보울 2연패 이후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오렌지 크러시’(Orange Crush)란 별칭을 갖고 있다. 유니폼이 오렌지색이다. 정규시즌 패싱 디펜스 1위 등 수비 부문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 우승팀인 캐롤라이나는 막강 공격력이 장점으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 수퍼보울에 진출해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