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베이•온라인서 사기 판매 극성
▶ 화장품 업계 방지 노력에도 피해 급증
주부 A씨는 최근 이베이(Ebay)를 통해 화장품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유명 브랜드의 정품이라고 해 미스트 쿠션을 주문했는데, 받고 보니 브랜드가 ‘아오레’였던 것. A씨는 “글씨체가 이상하고 조잡해, 주변에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라벨을 확인해보니 비슷한 이름을 내건 가짜였다”며 “셀러에게 항의를 하니 진품을 팔았다며 환불을 해줄 수 없다고 우겼다”며 황당해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사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K뷰티의 인기를 악용해 온라인에서 짝퉁 브랜드도 덩달아 활개를 치면서 피해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쿠션형 파운데이션 등 인기 제품군 뿐 아니라 미스트 쿠션, BB크림, 클렌징 폼까지 짝퉁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 이베이나 아마존 등 유명 온라인 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아마존 마켓 플레이스에서 쿠션형 파운데이션을 구입한 B씨는 “제품이 도착했을 때 중국 주소가 찍혀져 있어 설마 했는데 사용했다가 얼굴이 화끈거려 한동안 병원을 다녔다”며 “온라인에서 검색을 하고 나서야 같은 제품의 짝퉁이 판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짝퉁 제품들이 중국에서 배달되고 있어 주문시 사업자의 주소가 중국일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정품 인증’등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믿고 구입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것. ‘정품인중’. ‘정픔 인중’ 등 음운 하나씩만 바꾼 스티커를 붙여 놓고, 시종일관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 소비자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유명 화장품 업체의 ‘쿠션형 파운데이션’ 가짜 제품을 수만개 유통시킨 업자가 적발됐으나 이미 제품이 시장에 풀린 후라, 관련 제품이 여전히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화장품 전 브랜드에서 이같은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업체들은 짝퉁 방지 앱과 홀로그램 스티커, 정품 마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특수 제작된 홀로그램을 제품에 부착하고 있으며, 클레어스코리아도 정품인증시스템인 히든태그를 부착하고 있다. 하지만 정품 인증 마크도 가짜가 판을 치고 있어 온라인 구매보다는 오프라인 전문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한편 경제 개발 기구(the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가 지난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짝퉁 시장은 매년 성장, 현재 규모가 4610억달러에 이른다.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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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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