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캐나다·브라질 공급량 감소…“석유 수요 줄여야”
저유가 때문에 중동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경고했다. 지난 2년간 국제유가 급락으로 원유수요는 늘었지만,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같은 고비용 생산국의 공급량은 감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EA 자료를 인용해 현재 세계 시장에서 중동의 점유율은 1975년 36%를 기록한 이후 최고라고 8일 보도했다.
중동 산유국은 현재 글로벌 생산량에서 34%를 차지한다. 하루 평균 생산량은 3,100만 배럴이다. 북해에서 석유 생산이 늘어났던 1985년에는 중동의 점유율이 19%까지 떨어졌었다.
미국 셰일 업체의 생산이 급증하자 2014년 중반 이후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수년간 배럴 당 1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다 절반 이하로 폭락하자 수요는 치솟았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 급락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수포가 됐다"고했다. 미국과 중국 같은 나라에서 연료 소비가 많은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몇 배 늘어났다는 것이다. 저유가 때문에 미국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아닌 나라들의 산유량은 올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롤 사무총장은 앞으로 20년간 전세계 수요 증가분의 4분의 3은 중동지역이 충족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중동 석유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끊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정책 결정자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표를 높게 세워 석유 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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