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다변화로 유가 충격 최소, “완만하지만 꾸준한 성장 지속”

휴스턴 시는 버팔로 베이유를 따라 대대적인 녹지 공간을 조성했다. <뉴욕타임스>
휴스턴이 오는 2월5일 51회 수퍼보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시 지도자들은 13년 전 수퍼보울 개최 이후확연히 달라진 휴스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휴스턴은 14만명의 수퍼보울 방문객들과 수억명의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휴스턴은 그동안 이 도시를 세계적 수준의 방문지로 만들겠다며 야심찬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과거 야간에는 죽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안았던 휴스턴 도심에 지금은 고급 식당들과 고층 건물들, 녹색 공간, 문화와 여흥 시설등이 들어서 있다.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이들은 휴스턴에 대해 과거 이미지를 갖고 있던 방문객들에게 긍정적인 놀라움을안겨준다”고 말했다. 미국 4번째 대도시인 휴스턴은 원유가 폭락으로 야기된 2년 간의 경제하락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회복이 더디고 오래 걸릴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지난 달 달라스 지역 연준보고서는 “에너지 분야의 여건이 개선되면서 휴스턴 지역 경기는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배럴당 원유가는 지난해 2월 26달러까지 떨어졌다. 2014년 6월에는 108달러였다. 유가 폭락은 텍사스 같은 원유 생산 주들에 큰 타격을 가했다.
휴스턴 지역 에너지 기업들은 확장에서 축소로 돌아섰고 프로젝트들이 취소되고 불필요한 자산 매각이 이어지면서 7만개가 넘는 에너지 관련일자리들이 사라졌다. 휴스턴 다운타운과 ‘에너지 코리도’ (다운타운 서쪽 인터스테이트 10번을 따라 수마일에 걸쳐 있는 에너지 업체 밀집지역)에 소재한 원유와 가스 기업들은 사무실 공간을 대폭 줄이거나 아주 싼값에 다른 업체들에 서브리스를 줬다. 이 같은 경제적 동요는 세계의 원유 수도로서의 휴스턴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냈으며 1980년대의 치명적폭락 사태를 연상시켰다. 원유가격은1986년 배럴당 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휴스턴 경제는 침몰했으며 22만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휴스터 지역 주민들은 최근 경기침체가 30년 전 보다는 덜 심각하다는 데서 위로를 찾고 있다. 휴스턴 경제는 그때보다 한층 더 다변화 됐으며 더 이상 원유에만 의존하지 않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 시대만은 못하지만 전반적인 일자리 증가는 신중한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휴스턴 소재 부동산 업체인 트랜스웨스턴의 리서치 담당자인 스튜어트 샤워스는 “에너지가 폭락했을 때 세계는 멈춰 섰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성장하고 있다. 계속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산유국기구가 감산을 결의했을 때 유가는 배럴당 50달러까지 올랐다. 만약 동절기를 지나며 유가가 더 오르면 성장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연준 보고서는 전망했다. 토너 시장은“ 많은 이들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 경제의 또 다른 2개의 중추인 텍사스 메디칼 센터와 휴스턴 항구 역시 번성하고 있다. 또 휴스턴 지역 석유화학 업체들도 성업 중이다.
공급원료 제조에 사용되는 천연가스의 낮은 가격 덕분이다.
단독주택 건설 경기도 좋다. 하지만 사무실과 아파트는 호황기에 너무 많이 짓는 바람에 현재 렌터스 마켓이 형성돼 있다. 건물주들은 할인 가격과 여러 가지 편의 제공으로 테넌트들을 끌어 들이려 경쟁하고 있다.
휴스턴의 민간 플래닝 기관인 센트럴 휴스턴의 밥 유리 회장은 휴스턴의 대대적인 개편은 1986년 경기 폭락 사태 후 경제를 다변화 하고 휴스턴을 “더욱 더 좋은 도시”로 만들자는 민간단체들의 집단적 목표들이 결집돼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부터 시작돼 2000년대 들어 활발해진 주민 발의안들을 통해 경전철 확장, 새로운 스포츠 구장 건설, 휴스턴의 유명한 베이유를 따라 3,000에이커 이상의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안 등이 잇달아 시행됐다. 지난 2004년 휴스턴이 수퍼보울을 주최한 이후 도심지역의 대대적인 개발계획은 가속화 됐다. 그리고 이것은 지난 2013년 휴스턴이 올 수퍼보울 개최지로 결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뉴잉글랜드와 애틀란타 간을 올수퍼보울은 다운타운에서 8마일도채 되지 않는 거리에 소재한 NRG 스테디엄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휴스턴에 3억5,000만달러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시 저부는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 대변기관들은 경제적 이익이 경제 스펙트럼의 맨 밑바닥에 있는 계층에는 미치지 않고 개발업자들에게만 국한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관계자는“ 낙수효과란 없다”며 시 정부는 이런 이익이 저소득층에 미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 플래닝 관계자들은 수퍼보울을 대비한 미화작업과 건설 프로젝트 종료를 위해 2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왔다. 건설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유가 폭락 이전부터 시작된 것들이다.
이 가운데는 동쪽 다운타운 지역 11개 블록에 해당되는 지역을 가로질러 거대한 선박 모양으로 지어진 조지 R. 브라운 컨벤션 센터가 포함 돼있다. 또 이번 수퍼보울 본부로 사용 될 메리옷 마퀴스는 지난 크라스마스 다음날 오픈했다.
이런 개발 프로젝트들은 휴스턴을 메가 컨벤션 도시로 만들겠다는 장기 목표에 따라 추진되는 것일 뿐 수퍼보울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수퍼보울이 데드라인이 돼 온 것은 사실이다. 휴스턴 다운타운 재개발의촉진제가 된 것은 지난 2008년 문을 연 디스커버리 그린이다. 두 개의 파킹장 위에 세워진 12에이커의 공원인 디스커버리 그린은 휴스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식 및 여흥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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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The New York Time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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