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 통한 주문으로 줄 설 필요 없어
▶ 저렴한 가격에 전문가 수준 블렌딩
샌프란시스코에 문 연 ‘카페 X’선풍적 인기
케이티 프랑코가 아침 커피가 만들어지길 기다리는 동안 행인들은 전화기를 꺼내 바리스타를 찍어대기에 여념 없다. 한 20대 남성은 사진을 아이폰에 기록한 다음 그것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다른 여성은 바리스타 쪽으로 다가서더니 누군지도 모를 대상을 향해 이렇게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야?”
프랑코의 바리스타는 로봇이다. ‘카페 X’라 불리는 자동화된 커피샵의 풍경이다. 이 커피샵은 장인의 커피의 자동화 기술이라는 샌프란시스코의 두 가지 열정을 잘 함축하고 있다. 지난 1월30일 이곳이 문을 연 후 두 번 이용했다는 프랑코는 “놀라울 정도로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피 맛도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코는 카페 X 모바일 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했다. 자동차 조립공정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하얀색 로봇 팔은 종이컵을 쥐고 시럽의 레버를 누르더니 프랑코를 위한 커피를 뽑아낸다. 프랑토는 “기다릴 필요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커피를 만드는 데 1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페이팔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프랑코와 같은 고객들의 반응은 대학을 중퇴하고 카페 X를 창업한 금년 23세의 헨리 후에게는 사업의 타당성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후는 자신의 커피 키오스크를 기다랗게 줄을 서 기다려야 하는 커피샵의 대안으로 봤다. 잘 만든 커피를 아주 시속하게,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컨셉이다. 카페 X에서 화이트 플랫 커피는 2.95달러인데 반해 스타벅스에서는 3.75달러이다. 또 팁도 필요 없다.
스피드로 말하자면 카페 X에서는 뜨거운 에스프레소 커피를 1분 안에 뽑아낼 수 있으며 시간 당 120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이 키오스크는 최소 50평방피트로도 영업 가능하다. BOA의 ATM 머신이 자리 잡고 있던 공간에 만들어진 샌프란시스코 메트리온 샤핑몰 안의 카페 X 넓이는 100평방피트가 약간 넘지만 말이다.
플렉시글라스로 덮인 키오스크에는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떼, 플랫 화이트 커피를 만드는 2대의 커피 머신이 놓여 있다. 손님들은 카페 X의 모바일 엡이나 키오스크 밖에 설치된 2개의 아이패드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모든 거래는 현금 없이 이뤄지며 커피가 준비되면 전화기를 통해 고객들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창업자 후는 “우버를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테크 투자가들은 식품업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식사대용 식품을 만드는 소일런트와 인공육류 기업인 임파서블 푸즈, 그리고 최고급 커피 로스터인 블루 바틀 등이 대표적이다. 카페 X는 친숙함(기술)과 새로움(식품)의 융합을 원하는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았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이 창업을 원하는 대학 중퇴자들을 위해 만든 틸 펠로우십을 통해 10만달러를 받은 후는 확장을 위해 벤처투자가들로부터 500만달러를 조성했다. 12명으로 시작한 그의 기업은 지난해 홍콩에 1호점 키오스크를 낸데 이어 미국에 두 번째 업소를 연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자동화 된 퀴노아 레스토랑인 ‘잇사’(Eatsa)에 투자한 벤처 투자가인 벤 링은 “사람들, 특히 밀레니얼들은 줄을 서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카페 X는 주문 효율성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사용자 관점에서 본다면 대단히 뛰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화는 비즈니스업주들의 경비 절감을 도와준다. 그러면 소비자들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링을 강조한다. 그래서 자동화는 특히 식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불가피 해 보인다. 무인자동차들이 미국 도로 위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제조업체들과 창고들은 거의 모든 일자리를 자동화하고 있다.
웨이터와 요리사들이 하는 일들을 모두 할 수 있는 다목적 로봇 개발은 아직 멀어 보이지만 인공지능과 산업로봇 분야는 식품 서비스 분야의 단순 작업은 로봇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링은 “판단이 필요 없는 반복 작업은 자동화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일자리가 정치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리스타들과 웨이터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커피샵과 식당들은 분노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퀴노아 레스토랑인 잇사는 샌프란시스코 금융구역 근로자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높다. 영업 2주째인 카페 X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페 X를 두둔하자면 이 업소가 완전 자동화 된 것은 아니다. 바리스타는 필요 없지만 커피 머신을 관리하고 청소할 직원은 있어야 하고 영업 중 고객들 질문에 답해 줄 사람도 필요하다. 또 앱을 관리하고 키오스크를 만들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전문가도 있어야 한다. 모든 영업이 인터넷 접속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인터넷이 다운되면 키오스크도 다운된다.
자동화가 아직까지는 식품 서비스 업계를 뒤집어 놓지는 못했다. 제조업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제조업의 경우 향후 10년 동안 로봇공정이 7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5월 현재 미국의 가장 큰 고용분야는 세일즈로 460만명이 일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350만명인 캐시어, 3위는 320만명인 식품 분야 종사자들이다. 테크놀러지 전문가들은 자동화가 단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한다.
일자리 창출을 부르집어 온 연방정부는 자동화 규제 정책들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별 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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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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