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로고[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통신(IT)기업인 구글과 우버가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변화를 다짐했다.
구글은 최근 광고사업과 관련해 광고주들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우버는 사내 성희롱, 경직된 리더십 등 기업문화와 관련해 도마에 올라 있다.
구글은 21일 기업이나 정부의 광고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영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논란이 있는 웹사이트와 동영상에서 광고를 더 많이 제거하고, 광고주에게 광고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더 많이 부여하며, 광고가 어디에 노출되는지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이 업무와 관련해 더 많은 인원과 기술을 채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
구글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극단주의 단체의 주장이나 혐오발언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 기업의 광고가 붙은 데 따른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백인 우월주의단체 KKK의 전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 이슬람 강경파 성직자 와그디 고네임 등의 유튜브 동영상에 뜬금없이 영국 정부와 화장품전문기업 로레알의 광고가 붙은 것이 드러나 불만이 제기됐다.
광고주들의 반발에 유튜브는 관련 광고를 내렸고, 맷 브리틴 구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법인 사장이 사과까지 했다.
하지만 HSBC홀딩스와 로레알 등 피해를 본 기업들은 구글에 대한 광고비를 줄이면서 압박하고 있다.
구글은 단순히 광고주와 이용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로 수익을 챙겨왔지만, 이번 논란으로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광고주를 위해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글의 최고사업책임자인 필립 쉰들러는 추가 대책을 발표한 뒤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광고주들이 그들의 가치와 맞지 않는 콘텐츠에 그들의 광고가 붙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래서 오늘부터 우리는 혐오스럽고, 공격적이고, 경멸적인 콘텐츠에는 강경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 로고[AP=연합뉴스 자료사진]
차량공유서비스 선두업체인 우버도 회사의 기업문화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사는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문역을 맡겠다고 했다가 뭇매를 맞고 포기했으며, 직장 내 성희롱 사건도 뒤늦게 고발됐다. 또 칼라닉 CEO가 운전사에게 고함을 지르는 동영상도 공개됐으며, 최근에는 임원들이 잇따라 물러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저명한 여성 4명은 회사 기업문화의 변화를 약속하면서 논란 진화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사회 멤버인 아리애너 허핑턴은 "칼라닉 CEO를 보좌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찾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변화에 대한 진정한 욕구가 있다. 위대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미래의 성공을 위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버에는 똑똑한 얼간이들(brilliant jerks)이 발붙일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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