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 결혼시즌인 5월을 앞두고 예비 신랑신부들을 잡기위한 한인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생활용품 전문점과 양복점, 예식장과 성형외과까지 웨딩 관련 한인업소들은 밀려드는 고객들의 문의와 예약에 일손이 모자랄 지경이다. 이에 각 업체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혼 시즌을 앞두고 가장 바쁜 곳은 단연 드레스와 턱시도 전문점이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이후에는 드레스를 다시 입을 일이 없다는 점과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웨딩드레스를 렌트하는 추세가 급증하면서 일부 한인 양복점은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한 턱시도 및 양복에 초점을 맞춰 판매하고 있다.

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트모어랜드에 위치한 ‘이태리 양복점’은 예비신랑의 턱시도와 들러리 양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태리 양복점의 임구영 대표는 “결혼시즌을 앞두고 대부분 고객은 결혼복을 예약하고 있다”며 “예비 신랑을 위한 턱시도부터 들러리용 기성복, 예단용 맞춤 양복까지 폭넓게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리 양복점은 예비 신랑신부의 들러리들을 위해 기성복의 경우 두번째 양복에 한해 50% 할인해주는 특별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임 대표는 “예나 지금이나 가장 유행하는 턱시도는 깔끔한 검정색 스타일”이라며 “가장 인기있는 디자인의 검정색 턱시도 및 양복이 현재 150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비 신랑신부들이 드레스와 턱시도를 고르는 것 만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은 예식장이다. 7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가든스윗 호텔’ 내에 위치한 뱅큇 예식장은 이달부터 웨딩관련 문의와 예약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객들에게 대접할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식장, 깔끔한 테이블, 최고의 조명과 오디오 등 예비 신랑신부들이 만족할만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뱅큇은 55달러와 70달러, 두 가지의 웨딩 패키지를 제공한다. 김동민 뱅큇 매니저는 “55달러와 70달러의 경우 음식과 서빙되는 와인에서 조금 차이를 보이는데 이 중 55달러짜리 메뉴가 더 인기가 있는 편”이라며 “예비 신랑신부들이 원하면 전통혼례 서비스나 폐백절차도 진행할 수 있는데 200달러에 전통혼례 물품 대여도 해준다”며 “신랑이나 신부 중 한 사람이 비한인인 국제 커플의 경우 전통혼례 서비스를 많이 찾는 편”이라고 전했다.

명품 생활용품 전문점 ‘로랜드’는 인기있는 침구류와 주방세트, 부엌용품 등을 중심으로 웨딩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예비 신랑신부들이 선호하는 스몰 가전용품인 토스터기, 주전자, 컵, 주스기에서부터 신부측 부모가 혼수로 선호하는 고급 냄비세트와 이불까지 5,000달러 이상 구매시 드론으로 결혼식 모습을 촬영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혼살림을 1만5,000달러 이상 구매하는 다이아몬드 부부의 경우 3분에서 5분까지 드론으로 결혼식 영상을 촬영해주는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로랜드는 커플의 결혼을 축하하며 웨딩 패키지 구매시 일부 품목에 한해 가격을 다소 할인해주고 푸짐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한 친구들이 신혼 부부에게 결혼 축하 선물을 해줄 경우 로랜드에 사전 등록하면 서로 선물이 겹치지 않도록 리스트를 작성해주고 선물 구매를 도와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차민영 크리스탈 레이저’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와 신랑신부 어머니들의 예약으로 5월 스케줄이 거의 다 찬 상태이다. 차민영 크리스탈 레이저 관계자는 “예비 신부의 경우 피부를 깨끗하고 한 톤 밝게 해줄 물광주사나 클리어, 혹은 사각턱을 잡아줄 윤곽주사를 많이 찾으시고 어머님들의 경우 보톡스나 필러를 많이 한다”며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수술 자국도 남지 않아 결혼을 앞 둔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