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악팀 팀장 피아니스트 미아 임씨
▶ 멘토인 음악감독 제임스 콘론에 지난 시즌 발탁, 대작 ‘사티야그라하’ ‘헨젤과 그레텔’ 종횡무진
![부지휘자·리허설 책임자·스탭 수장… LA오페라 무대 뒤 ‘1인다역’ 맹활약 부지휘자·리허설 책임자·스탭 수장… LA오페라 무대 뒤 ‘1인다역’ 맹활약](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11/20/201811201711115b1.jpg)
LA오페라 뮤직 스탭들을 이끄는 수장 미아 임씨.
LA오페라 뮤직 스탭들을 이끄는 수장은 한인 피아니스트 미아 임 씨다.
2016-17시즌 LA오페라 음악팀 팀장(Head of Music Staff)으로 발탁된 미아 임씨는 제임스 콘론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둘도 없는 조력자이다. LA오페라의 매 시즌 레퍼토리마다 그녀의 역할은 달라진다. 부지휘자이자 백스테이지 지휘를 하고 리허설 피아니스트, 프롬터, 영 아티스트 코치, 보컬 코치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 17일 훔퍼딩크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개막과 더불어 LA오페라 매거진이 ‘멀티-태스킹 미아 임’(The Multi-Tasking Miah Im)이라는 제목으로 그녀의 무대 위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시즌 그녀는 LA오페라 대작 ‘사티야그라하’의 부지휘자로 무대 리허설을 지휘했고 ‘헨젤과 그레텔’ 리허설에서는 피아니스트로, 본 공연에선 프롬터(Prompter·무대에 등장한 배우가 대사나 동작을 잊었을 때 알려주는 사람)이자 음악 준비점검을 맡아 종횡무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아 임씨는 LA오페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에서 학생 신분으로 LA오페라 음악감독인 마에스트로 제임스 콘론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녀는 오페라 ‘리골레토’의 합창 지휘자(Chorus Master)로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지휘자였던 제임스 콘론은 그녀의 음악을 눈여겨본 것. 이후 그녀는 뉴욕 줄리아드 음대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제임스 콘론이 지휘하는 ‘애틀란티스 황제’(The Emperor of Atlantis) 프로덕션에 영입되면서 두 사람은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뉴욕, 휴스턴, 시카고, LA 4개 도시 투어를 마친 제임스 콘론은 자신이 음악감독으로 있던 라비니아 뮤직 페스티벌에 그녀를 부지휘자로 합세시키며 음악적 인연을 이어갔다.
그리고 2006년 제임스 콘론은 LA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자 그녀에게 LA행을 권유했다. 음악적 멘토를 따라 LA로 이주한 미아 임씨는 2009년부터 매년 한두 편의 LA오페라 프로덕션에서 참여했고 2016년 음악팀 팀장으로 발탁됐다.
![부지휘자·리허설 책임자·스탭 수장… LA오페라 무대 뒤 ‘1인다역’ 맹활약 부지휘자·리허설 책임자·스탭 수장… LA오페라 무대 뒤 ‘1인다역’ 맹활약](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11/21/201811210934465b2.jpg)
LA오페라(photo ©Karen Almond)
![부지휘자·리허설 책임자·스탭 수장… LA오페라 무대 뒤 ‘1인다역’ 맹활약 부지휘자·리허설 책임자·스탭 수장… LA오페라 무대 뒤 ‘1인다역’ 맹활약](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11/21/201811210934465b3.jpg)
LA오페라(photo ©Karen Almond)
임씨는 “부지휘자의 역할은 지휘자의 오른손과 같다. 지휘자가 리허설에 참여하지 못할 때 지휘를 하거나 지휘자 바로 뒤에 서서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에 대한 노트를 한다. 또 마에스트로의 해석대로 오케스트라가 따라갈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의 악보를 준비하는 라이브러리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아 임씨는 미시간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같은 대학에서 체임버 뮤직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메릴랜드 오페라 스튜디오 뮤직디렉터와 토론토 대학 음대 교수 시절 수석 코치 및 지휘자를 역임했고 시카로 릴릭 오페라의 2012-13 시즌 공연 ‘리골레토’(Rigoletto)와 ‘아이다’(Aida)의 부지휘자, 영국 런던 로얄 오페라 하우스 보컬 코치, 라비니아 페스티벌 부지휘자, 로얄 칼리지 오브 뮤직 보컬 코치를 거쳐 LA오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독학으로 바이얼린을 연주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피아노와 바이얼린을 배운 그녀는 10대 시절 성악 레슨, 그리고 아코디언 레슨까지 받았다. 1950년대나 60년대에 십대를 보냈다면 정말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는 그녀는 모든 음악을 좋아하지만 특히 1970년대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칼멘 맥래의 음악은 하루종일 반복해 들어도 행복한 빅밴드 팬이기도 하다.
임씨는 “지금까지 LA오페라 작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 ‘아크나텐’(Akhnaten) 공연이다. 매번 리허설마다 연출가의 지시에 따라 확인작업을 해야 했고 감정선과 느낌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상의해야 했다. 진정성있는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작품을 창조한다는 느낌이 정말 마술을 부리는 듯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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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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