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를 장식한 영국 유명 블루스 록 밴드 '플리트우드 맥'의 원년 멤버이자 기타리스트였던 피터 그린이 별세했다. 향년 73세.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그린의 유족은 법정대리인을 통해 "그가 이번 주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며 "그린은 평화롭게 잠들었다"고 밝혔다.
그린의 기타 연주 실력은 '블루스 음악의 대부'라 불리는 비비킹이 "내가 들어본 음색 중 가장 달콤하다. 날 식은땀 흘리게 만든 유일한 사람"이라고 극찬할 만큼 독보적이었다.
그는 1967년 드러머 믹 플리트우드와 밴드를 결성한 뒤 영입한 제레미 스펜서, 존 맥비와 4인조로 활동하며 곡 '앨버트로스', '오웰' 등 제작에 참여해 밴드의 독특한 색깔을 세계에 알렸다.
1970년에는 현재 레전드 기타리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카를로스 산타나의 히트곡 '블랙매직우먼'을 작곡하기도 했다.
그러다 그는 정신질환과 약물 남용으로 같은 해 4월 밴드를 떠났다.
그린이 밴드를 탈퇴한 뒤에도 플리트우드 맥은 스티브 닉스, 린지 버킹엄, 크리스틴 맥비 등 새로운 멤버와 함께 '플리트우드 맥', '루머스' 등 밴드의 대표작이라 할 앨범을 잇달아 내놓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린은 1998년 밴드가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을 때 다른 멤버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린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싱어송라이터 캣 스티븐스는 트위터를 통해 "그는 필설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음악의 진실성과 혁신의 숨겨진 영웅 중 하나"라며 추모했다.
영국 기타계의 또 다른 전설 피터 프램튼은 "나에게 있어 가장 우아한 기타 연주자 중 하나"라며 애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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