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9월(왼쪽)에 비해 2020년 7월 몸이 커진 돌고래의 모습.
2년 전 죽은 새끼를 품고 1,000마일을 항해해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엄마 범고래(orca)가 다시 임신했다.
미 서부 태평양 환경단체 및 해양포유류 연구단체들은 “최근 탈레콰(Tahlequah)로 불리는 엄마 범고래가 임신 말기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퓨짓 사운드 해안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범고래를 연구하는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이들 단체 과학자들은 고래무리 상공 100피트 높이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탈레콰의 임신이 특별한 이유는 2년 전 뱃속의 새끼를 잃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탈레콰는 새끼를 사산한 상태에서 새끼의 시신을 입으로 밀면서 무려 1,000마일을 항해한 것으로 알려져 해양과학자들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멸종위기에 처한 범고래는 현재 남부 해안에 72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범고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주요 먹이인 연어 부족과 인간이 내는 보트 소음, 수중 선박소음 등이 지목되고 있다.
범고래는 보통 17~18개월의 가임 기간을 보낸 후 새끼를 낳는다. 하지만 임신 후에도 대부분 출산까지 성공하지는 못했다.
UW생물학센터에 따르면 임신하는 범고래 3마리당 2마리는 새끼를 잃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해양과학자들은 새끼 고래가 태어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범고래의 안전한 출산은 사람들이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무엇보다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범고래가 평화롭고 조용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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