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간 2배 폭증…한인사회서도 곳곳서 확진자 속출
▶ 주지사 “여행자 자가격리, 추수감사절 모임 자제”

로이터
워싱턴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워싱턴주 한인사회에서도 곳곳에서 감염자들이 속출하면서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주 보건부는 지난 11일 밤 11시59분을 기준으로 이틀간 신규 확진자가 3,345명이 늘어 전체 감염자가 12만 3,356명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주 보건부는 전날인 11일 발표를 하지 않아 이날 이틀간 통계를 공개했다.
보건 당국이 날짜별로 신규 감염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국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 신규 감염환자가 1,900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져 또다시 하루 감염자 신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체적인 코로나 감염 추이를 알 수 있는 14일 평균 하루 감염자수도 현재 1,271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4월 1차 유행 당시 하루 평균 300명대에 였던 것이나 7월말 2차 유행당시 600명대였던 것에 비해 많게는 4배, 적게는 2배 이상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13일“최근 2주간 주내 코로나 확진자가 전주에 비해 2배 이상 폭증하고 있어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13일 ‘여행 권고문’을 발표하며 “국내나 해외여행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 같은 여행자 14일 자가격리는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도 시행을 하고 있는데 워싱턴주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차원에서 이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와 부인인 트루디 인슬리는 전날인 12일 오후 TV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추수감사절때는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인슬리 주지사 부부는 “우리 가족도 올해는 추수감사절 때 온라인으로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슬리 주지사는 현재 워싱턴주의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몇일 내로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슬리 주지사가 13일 발표한 ‘여행자 14일 자가격리’뿐 아니라 다음주중 영업제한 등 다른 제한 조치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전체적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한인들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애틀지역 한인이 운영하는 A요식업체에서는 주인은 물론 15명 정도에 이르는 종업원 전원이 코로나에 감염돼 13일부터 매장을 전면 폐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 감염자에 대한 추적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감염이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까지 연구결과, 식당이나 술집, 체육관 등에서 사람들이 모일 경우 감염이 쉽게 이뤄진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미국 전체적으로 하루 감염자가 16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하루 사망자도 2,000명을 넘어서는 등 사망자까지 급증해 ‘코로나 대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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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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