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임 후 한인사회에 첫 인사
▶ ‘인육’영사 문제 “송구스럽다”고 공식 사과

제15대 시애틀총영사로 부임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 권원직 신임 총영사가 “한인사회와 소통과 대화를 통해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제15대 시애틀총영사로 부임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 권원직 신임 총영사가 “한인사회와 소통과 대화를 통해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
권 총영사는 지난 11일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한인사회에 첫 인사를 전하면서 “시간을 갖고 총영사로서의 목표를 만들어가겠다”면서 “한인회 등이 주류사회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할 수 있도록 밑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각에서 지난 7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는데도 그 사이 시애틀ㆍ타코마ㆍ페더럴웨이 등 시애틀지역 3개 한인회장 등과 만남을 가졌다.
또한 차세대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WA), 한미변호사협회(KABA), 한미보건의료인협회(KAPHA), 창발 등과는 온라인으로 이미 인사를 나눴다.
권 총영사는 “한인단체들은 결국은 한국과 미국을 연결해주는 외교적 자산”이라고 평가한 뒤 “이 단체들과 일종의 파트너가 돼서 한국과 미국 양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아마존ㆍ스타벅스ㆍ마이크로소프트 본사는 물론 보잉이 둥지를 틀고 있는 시애틀에 대해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서북미 사회에서 문화적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권 총영사는 “소프트 파워가 강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특히 IT 강국인 한국의 기업들이 시애틀 등 서북미에 더욱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최근 시애틀총영사관 내부에서 빚어졌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행정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은 물론 ‘인육’ 등 황당한 발언으로 큰 논란이 일었던 시애틀영사관 소속 A영사 문제와 관련해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일들이 벌어졌는데 한인 여러분들께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를 했다.
그는 “해당 영사는 내년 2월에 시애틀영사관을 떠나기로 결정됐다”면서 “총영사관 직원들이 내부 갈등을 덜어내고 한 팀으로 화합해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한 권 총영사는 지난 1993년 4월 제27회 외무고시에 합격, 같은 해 5월 외교부에 입부해 외교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특별히 전공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가 없는 그냥 평범한 외교공무원”이라고 스스로 낮춰 말했지만 권 총영사는 외교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재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미대사관과 주중대사관 등 한국에서 중요한 공관에서 근무를 했고 또한 청와대, 장관비서실은 물론 국무총리실 등에서도 근무를 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북핵협상과장을 거쳐 외교부내 북핵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앞으로 서북미 아름다운 산을 찾아 하이킹을 즐기겠다는 권 총영사는 부인과 대학에 다니는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자녀들이 한국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어 부인만 이달 말에 시애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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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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