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는 수정 작업이 많을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여러 번 글을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로이터]
누구나 생각하고, 겪는 일보다는 자기만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소재의 범위를 크게 좁힐 필요가 있다.
자신은 별게 아닌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의외로 정말 좋은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앓고 있는 천식 등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말도 못 한 채 고민해야 했던 일이 있었다면,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어떻게 이런 심리적인 위축을 극복했으며 이것이 자신의 진로 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풀어갈 수도 있다.
■전문가의 조언과 타인의 피드팩도 필요
좋은 에세이를 쓰는 요령 중에는 ‘먼저 쓰고 나중에 편집하기’를 들 수 있다. 사실 모든 사람이 글을 쓰며 하는 경험이 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와 시간이 조금 지나 다시 읽었을 때 느낌이 다르다.
같은 글이라도 읽는 사람의 생각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평가받는 이유다.
처음부터 너무 멋지게 글을 쓰려고만 하지만 그것은 결코 좋은 에세이 쓰기 방식이 아니다.
또한 에세이 작성이 거의 완료되었다면 반드시 ‘세컨드 오피니언’을 구하는 것이 필수다. 글에 대하 조예가 깊은 전문가라면 더 좋다. 에세이 제출 전에 리뷰해달라고 요청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명백하게 보이는 실수도 자신은 찾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단 이 과정에 있어 2~3명으로 제한하는 편이 좋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자신이 작성한 글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3자의 시각과 비판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일일이 그 의견들을 반영하려다 보면 혼란만 가중된다.
■수정 작업은 신중하게
글은 여러 번 다듬을수록 완성도가 높아진다. 수정을 할 때는 우선 핵심 내용과 자신이 택한 소재가 잘 맞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리고 전체적인 문장 포맷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 없는지를 검토하도록 한다.
앞서 강조했듯이 철자법과 문법은 반드시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입학 사정관이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철자법이 틀린 단어들이 자꾸 발견되면 당연히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
■대학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라
주어진 에세이 질문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디렉션을 따라 글을 작성해 가는 것을 잊지 말자. 논리에 맞고, 요구하는 내용을 제대로 썼는지는 여부는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는 미국적인 문화와 사고방식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멋지고 아름다운 에세이라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았다면 낭패다. 커먼앱 에세이의 경우 일반적으로 약 600자로 작성할 것을 요구한다. 대략 더블 스페이스로 3페이지 정도다. 일부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에세이 관련 보충 요건에 대한 지침도 마련하고 있다.
단어 제한 수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혹시 간략하게 작성하라는 말이 ‘글을 짧게 쓰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자신의 에세이에서 충분히, 또 제대로 표현하기에 어느 정도의 단어가 적합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내용 파악은 쉽게
가장 좋은 에세이는 쉽게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장황한 얘기보다는 범위를 줄여 깊이 있고 단단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더 쉽게 풀이하면 사정관이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바로바로 집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이력서 스타일을 반드시 배제해야 되는데 에세이는 자서전도 아니고, 취업지원을 위한 것도 아니다.
이외에도 지루함만 안겨줄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말들은 반드시 생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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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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